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입었던 창업 분위기에 조금씩 온기가 돌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4일 ‘창업기업 동향’을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지난 9월 말까지 전체 창업은 106만8998개였다. 전체 창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만3729개) 줄었지만, 부동산업 창업을 제외하면 6%(4만7476개) 증가했다. 부동산업의 경우 지난해 사업자 등록이 많이 늘어난 탓에, 올해는 그 기저효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창업이 36% 줄었다.
업종별로는 온라인쇼핑 활성화 등에 힘입어 도·소매업 창업이 12%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해 지난해 창업이 줄었던 개인 서비스업도 올해는 5% 증가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일부 대면업종에서 회복의 흐름이 나타난 것”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온라인·비대면화 덕에 정보통신업(26%)과 전문과학기술업(21%) 분야의 창업이 크게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기술기반업종 창업은 역대 최초로 18만개를 돌파했다.
숙박·음식점업은 올해 4% 감소했다. 그나마 지난해(-9%)보다는 감소 폭이 줄었다. 기술창업은 소프트웨어개발공급업 등을 중심으로 한 정보통신업(26%)과 온라인광고 등 전문·과학·기술업(21%)이 창업 증가를 주도했다.
연령별로 청년층(39세 이하) 창업은 5% 증가한 38만2805건에 달했다. 반면 40대 이상 연령대의 창업은 큰 폭으로 줄었다. 부동산 관련 창업이 줄어든 것을 주요 원인으로 중기부 측은 분석했다. 다만 부동산업을 제외할 경우 모든 연령대에서 창업이 증가했다. 기술창업의 경우 40세 이상에서 특히 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