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두환, 화이자 맞고 혈액암 부작용? 조사해 보겠다”

중앙일보

입력 2021.11.24 12:23

업데이트 2021.11.24 14:56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대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대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3일 별세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인 화이자 접종 후 혈액암을 진단받았다는 최측근 주장과 관련, 정부가 이상 반응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4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민정기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 주장에 대한 정부 입장을 질의 받고 “정부가 절차에 따라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손 반장은 “지금 정확하게 입장을 알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만약 예방접종 후 영향이 있는 문제라면 이상 반응 신고 등의 절차를 거쳐 조사하게 되겠지만 그러한 절차가 진행되지 않는다면 저희(정부)가 지금 판단할 수 있는 부분들은 그렇게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사망했다. 향년 90세.   지병을 앓아온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40분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숨졌다.   사진은 올해 8월 9일 광주에서 열린 항소심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연희동 자택을 나서는 전 전 대통령.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사망했다. 향년 90세. 지병을 앓아온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40분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숨졌다. 사진은 올해 8월 9일 광주에서 열린 항소심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연희동 자택을 나서는 전 전 대통령. [연합뉴스 자료사진]

오랜 기간 전 전 대통령을 보좌해 온 최측근 민정기 전 비서관은 전날 JTBC와 인터뷰에서 “(전 전 대통령이) 그 주사(화이자)를 맞고 끝나고 얼마 있다가 가봤는데 완전히 수척해지셨더라. ‘왜 그러냐’고 그랬더니 화이자 맞고 다음 날부터 열흘 동안 식사를 못 하셨다더라”고 전했다.

이어 민 전 비서관은 “체중이 10kg 이상 쫙 빠지고, 그러다가 진단받았더니 백혈병이라고 그러는 거 아니냐. 근데 혼자만 그렇지 않고 그러는 예가 상당할 수가 있다더라”라고 밝혔다.

앞서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이 같은 병을 앓다가 사망했는데, 당시도 백신 부작용 논란이 있었다. 다만 과학적으로 인과 관계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13일에는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이 화이자 접종 완료 후 장기 괴사 및 악성림프종 혈액암 진단을 받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도 포기하고 항암 치료 중”이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당시 청원인은 “검사 결과 ‘혈액에 염증 수치가 높은데, 화이자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전 전 대통령은 생전에 암세포가 뼈로 들어가 생기는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으로 투병했다. 이와 함께 체내 칼슘 수치가 상승하는 고칼슘혈증 등도 앓았다. 지난 8월 중순 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았을 때 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살 만큼 살았다”며 적극적인 치료를 거부했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신촌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이 자택을 방문해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향년 90세다.

한편 민정기 전 비서관은 화이자를 맞고 혈액암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는 JTBC 보도에 대해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민 전 비서관은 중앙일보에 “화이자를 맞고부터 식사를 잘 못해서 열흘 사이에 체중이 10kg 빠져서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 보니 병명을 알게 됐다는 거지, 혈액암 원인이 화이자라고 주장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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