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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00개중 맘대로 골라라, 펀드보다 세금·수수료도 적은 투자법 [부모탐구생활]

중앙일보

입력

투자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계좌를 만들고 나면, 누구나 같은 고민을 합니다. ‘무엇을 살 것인가?’ 주식, 채권, 펀드 등 다양한 투자상품 중에서 어떤 것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요? 이런 질문을 받으면 제가 항상 설명해드리는 상품이 있습니다. 바로 ETF(Exchange Traded Fund)입니다.

ETF가 뭔가요?

ETF는 ‘Exchange Traded Fund’의 줄임말로, 매매가 가능한 펀드라는 의미입니다. 그럼 펀드는 뭘까요? 펀드는 운용사에서 펀드 매니저가 고객을 대신해 운용해주는 상품으로, 약관에 따라 주식이나 채권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합니다. 하지만 펀드는 투자자가 주문을 낸다고 바로 매매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주문한 순간과 실제로 투자가 이루어지는 순간 사이에 차이가 발생합니다. 그리고 가격도 하루에 한 번만 아침에 정해지기 때문에 가격의 변화를 잘 반영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ETF는 펀드처럼 전문 지식을 가진 매니저가 운영해주지만 펀드와 달리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셔터스톡

ETF는 펀드처럼 전문 지식을 가진 매니저가 운영해주지만 펀드와 달리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셔터스톡

ETF는 이러한 펀드는 단점을 해결해주는 상품입니다. 주식처럼 주식 시장에서 실시간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투자자가 원할 때 바로 사고 팔 수 있죠. 또 펀드처럼 전문 지식을 가진 펀드 매니저가 주식, 채권, 부동산 등의 자산에 대신 투자하며 운용해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한국 KOSPI200이나 미국 NASDAQ100과 같이 지수의 성과를 따라가는 패시브 ETF 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 ETF도 최근 출시되면서 투자자들의 선택권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ETF는 일반 펀드에 비해 운용 보수가 낮기 때문에 투자에 유리합니다. 게다가 해외 ETF에 투자하는 경우 ETF에서 발생한 양도차익에 대해 연간 250만원까지 공제해주기 때문에 세금 혜택도 얻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ETF는 장점이 많은 투자 수단이라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ETF 시장 규모는 2005년부터 2020년사이 18배 이상 커졌고, 한국에서도 2016년부터 2021년 9월까지 2.5배 이상 커졌습니다.

ETF를 활용한 실전 투자법

그렇다면 실제로 ETF를 활용해 어떻게 투자할 수 있을까요? 최근 주목 받고 있는 EMP가 대표적입니다. EMP란 ETF Managed Portfolio의 약자로, ETF를 가지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투자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ETF가 투자하는 대상이 주식, 채권 뿐 아니라 석유, 천연가스, 구리, 콩, 대두와 같은 원자재, 그리고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까지 다양하기 때문에 여러 ETF를 조합해서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습니다. EMP의 장점은 투자자들이 실제로 투자하려고 하면 어려움이 많은 자산에 쉽게 분산 투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EMP 투자의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아래 표는 한국과 미국에 상장되어 있는 ETF를 이용하여 구성한 EMP입니다. 한국과 미국의 주식에 투자하여 주가 상승에 따른 이익과 배당 수익을 얻는 동시에 채권에 투자하여 이자 소득을 얻을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습니다. 그만큼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죠. 여기에 리츠 투자를 통해 배당 수익을 얻고, 원자재 투자를 통해 인플레이션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한국에 상장되어 있는 ETF의 개수가 500개가 넘고, 전세계적으로는 7,600개가 넘는 다양한 ETF가 존재합니다. 때문에 투자자가 조금만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면 각자가 원하는 ETF를 찾을 수 있고, 투자 목적에 맞도록 EMP도 구성할 수 있습니다.

자, 이제 ETF에 투자해보는 게 어떨까요?

헬로 페어런츠를 배달합니다. 김주원 기자

헬로 페어런츠를 배달합니다. 김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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