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내손 놓고 처음 떠나는 날…꼭 손에 쥐고 읽어야할 책 [오밥뉴스]

  • 카드 발행 일시2021.11.24
ㆍ 한 줄 평 : “너도 이런 기분 느껴본 적 있지?” 하고 묻고,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ㆍ 함께 읽어보면 좋을 버나드 와버의 다른 책
『아빠, 나한테 물어봐』 만추의 계절, 아빠가 아이와 읽으면 더할 나위 없는 그림책.
『미안해, 친구야』 친구한테 샘 날 수도 있어. 그렇다고 나쁜 건 아니야. 여전히 친구를 사랑하니까!
『용기』 절판돼 도서관에서조차 구하기 힘들지만, 영문판으로라도 꼭 읽어야 할 명작.
ㆍ 추천 연령 : 『아빠, 나한테 물어봐』 는 만 3세 정도면 아주 즐거워 해요. 나머지 책은 주인공 나잇대인 7~9세 정도가 좋아할 것 같아요.
(※그림책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추천 연령은 서사의 구조나 주제 등을 고려하여 제안하는 참고 사항일 뿐 권장 사항이 아닙니다.)

지난해 가을, 아이가 처음으로 옆 동네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를 태우고 미끄러지듯 동네를 벗어나는 버스 꽁무니를 보면서 괜히 뭉클했던 기억이 납니다. ‘언제 저렇게 커서 혼자 버스를 타고 멀리까지 가지’ 하는 마음이 들어서요. 양육자라면 누구나 그런 순간이 있으시죠?

어른이 된다는 건 더 넓은 세계로 나간다는 의미일 겁니다. 집에만 있던 아기가 자라 집 앞 어린이집에 다니더니 10분 거리 학교에도 가고, 어느새 버스를 타고 옆 동네 학원까지 갑니다. 지하철을 타고 도시 끝에 있는 학교에 가고, 옆 도시에 있는 회사에 가는 날도 곧 올 것만 같습니다. 여행을 가겠다며 태평양을 건너는 날도 오겠죠. 『처음 친구 집에서 자는 날』은 부모와 집을 떠나 어른이 되는 첫 경험, 그리고 그 속에서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