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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1931~202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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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995년 12월 연희동 자택 앞에서 ‘골목 성명’을 발표할 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 [중앙포토]

1995년 12월 연희동 자택 앞에서 ‘골목 성명’을 발표할 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 [중앙포토]

제11대(1980~81)·12대(1981~88)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자택에서 별세했다. 90세.

지난 8월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고 건강이 급격히 악화한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40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화장실에 가다 쓰러졌다. 신고 10여 분 뒤 도착한 119구급대가 심정지 상태를 확인했다. 1931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난 전 전 대통령 생애는 그 자체가 굴곡진 한국 현대사다. 1961년 5·16 군사쿠데타, 1979년 12·12 군사반란, 1980년 5·17 비상계엄 전국 확대 조치 등 역사의 고비마다 등장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유혈 진압한 후 정권을 잡았지만 국민에게 진솔한 반성과 사죄의 말 없이 역사의 뒤안길로 퇴장했다. 이날은 33년 전 ‘5공 청산’ 과정에서 떠밀리듯 강원도 백담사 칩거에 들어간 날이다.

유족은 부인 이순자씨와 아들 재국·재용·재만씨, 딸 효선씨 등 3남1녀.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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