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IBK기업은행 "조송화와 함께 가지 않는다"

중앙일보

입력

18일 대전 KGC인삼공사전에 출전한 IBK기업은행 세터 조송화. [사진 한국배구연맹]

18일 대전 KGC인삼공사전에 출전한 IBK기업은행 세터 조송화. [사진 한국배구연맹]

IBK기업은행이 팀을 떠난 세터 조송화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업은행은 23일 흥국생명과 경기부터 김사니 감독 대행 체제로 꾸린다. 김사니 코치는 경기 전 "조송화에게 개인적으로 메시지를 전했으나 결정은 구단이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진 IBK기업은행 사무국장은 일련의 사태에 대해 설명했다. 김 국장은 "조송화가 팀에서 이탈한 13일 1차로 구두 은퇴에 합의했다. 14일 다시 만난 뒤 '서남원 감독이 있으면 합류할 수 없다'는 답을 들었다. 구단이 임의해지를 하겠다고 했고, 동의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IBK기업은행은 16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조송화가 다시 합류한 뒤 팀을 떠나자 복귀를 재차 요청했다. 그러나 돌아오지 않겠다는 답을 받고, 임의해지를 결정했다. 그러나 서면동의서를 얻지 못한채 한국배구연맹(KOVO)에 임의해지 관련 공문을 보냈다. KOVO는 선수 동의서가 누락됐기 때문에 23일 임의해지 절차를 중지했다.

김호진 국장은 "서면 동의을 받지 못한 부분은 사무국에서 미숙한 부분이 있었다. 죄송하다. 조송화가 20일 저녁 구단 특정인에게 운동을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그래도 구단은 결정을 내렸고, 공식적인 메시지가 아니었기 때문에 22일 연맹에 임의해지 공문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김 국장은 "공문 제출 이전 조송화에게 연락을 했는데 '정리된 바가 없다'고 했다. 구단은 연맹에서 중재를 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실수를 인정했다.

하지만 조송화는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 그러나 구단은 임의해지가 되지 않을 경우 다른 절차를 통해 결별할 의사다. 김 국장은 "구단의 결정이나 의지는 변하지 않았다. 구단 차원에서 조송화에 대한 차후 거취를 결정할 것이다. 조송화가 반대해 임의해지되지 않는다면 구단 자체 징계나 계약해지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