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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글중심] “비행기도 안 띄운다는 수능, 감독관 착오로 망쳤다고?”

중앙일보

입력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지난 18일 대구의 한 수험생이 "감독관 때문에 수능 시험을 망쳤다"며 피해를 호소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교육당국이 해당 감독관의 실수를 확인하고 대처 방안 등을 마련하기 위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뉴스1]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지난 18일 대구의 한 수험생이 "감독관 때문에 수능 시험을 망쳤다"며 피해를 호소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교육당국이 해당 감독관의 실수를 확인하고 대처 방안 등을 마련하기 위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뉴스1]

지난주 대입 수능을 치른 대구의 한 수험생이 감독관 탓에 시험을 망쳤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감독관이 1교시 시험 도중 선택과목을 먼저 풀라고 지시하고 강제로 시험지를 넘기기까지 했다는 주장인데, 교육 당국의 조사 결과 수험생 주장이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감독관이 잘못을 알아채고 공통과목을 풀어도 된다고 정정했지만 이미 집중력이 흐트러진 뒤였고 결국 시험 결과도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해당 수험생은 4교시 후 시험본부에 1교시의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튿날 해당 시험 감독관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지만, 감독관의 태도에 억울하고 분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부모님이 외상성 스트레스 장애인 것 같다면서 어떻게 책임을 질 거냐고 묻자 '어떤 걸 원하시는 건데요. 고소를 진행하기를 원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손해배상이라도 청구하실 건가요'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수험생 부모는 KBS와 통화에서 자식이 수능 후 잠도 잘 자지 못한 채 심리상담 치료를 받고 있고 수시 등 남은 시험 준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구시 교육청은 해당 수험생이 앞으로 대입 일정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정서적·심리적 지원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떻게 수능 감독 매뉴얼도 제대로 익히지 않고 감독을 할 수 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감독관 뭐냐. 제대로 숙지하고 감독해야지 애 어쩔 거냐?” “감독관이 시험 중에 학생 시험지에 손을 대다니. 감독관이 부정행위를 인지하면, 시험 마친 후 부정행위를 고지하는 게 지침인데. 문제 푸는 순서가 부정행위에 해당하면, 그걸 시정시키는 게 아니라, 그냥 부정행위로 처리하는 게 지침임.” “알아서 문제 푸는 아이 문제지를 왜 강제로 넘기냐고. 그리고 왜 강요하냐고.”

수험생에게 보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수능 번복이 안 되는데 대체 뭘 어떻게 조치를 해준다는 거야? 진심 어린 사과? 끝없는 사죄? 그거 다 뭐에 쓴다고. 12년 학업을 순간에 망쳐버린 건데. 1년 치 재수 학원비와 위로금이라도 내놓고 떠들어라.” “말장난이지. 어떻게 대학입학을 도와줄 건데? 수능 다시 치게? 점수 올려주냐? 답 없잖아. 재수학원 비용 1년 최저연봉 정신적 피해 금전적으로 보상해야지.”

해당 감독관의 이후 대처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어떻게 해드릴까요? 고소하실래요? 손해배상 해드려요?’ 이것이 사과 전화라고? 저 감독관 교사는 파면해야 한다. 교사 자질도 없고 학생의 미래를 짓밟고도 당당하다는 인간이다!” “해당 당사자는 물론 부모님에게 까지 무례하네요. 해당 감독관의 실수라고 넘어가면 안 될 것 같아요.”

한 고사실에 감독관이 두 명 배치되는데, 다른 감독관은 무엇을 한 것이냐는 네티즌도 있습니다. “감독관 2명 두는 이유가 1명이 실수하면 그걸 막으라고 두는 건데, 다른 감독관은 뭐 했나? 두고 본 건가?” “이번 수능 감독관으로 근무했던 사람입니다만. 1감독관이 멍청하면 2감독관은 대체 뭘 했답니까?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죠?”

e글중심이 네티즌의 다양한 생각을 모았습니다.

* e 글 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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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다음

"최소 대학 4년의 등록금을 손해배상 하라고 해라. 인생 한 번뿐인  큰 시험인데 장난 하냐. 지 자식이었어도 그따위 소리 할 거냐. 일단 무엇이라도 손해배상은 크게 해야 된다. 적어도 유학 갈 정도로."

ID '홍현화'

#네이버

"하는데 사전 교육에서 집중 안 하고 딴짓 하다가 애먼 수험생 인생 망치게 했구먼. 한심한."

ID 'won2****'

#클리앙

"수험생 인생을 망쳤네요"

ID '크리안'

#네이트판

"비문학 읽고 있는데 갑자기 다른 거 풀라고 뺏으면 멘탈 다 나갈 듯."

ID '익명'

#네이버

"저렇게 마음대로 응시자 시험지 손대도 되나요? 오래돼서 기억은 잘 안 나는데 저런 경우는 못 본 듯한데."

ID 'tera****'

#다음

"똑바로 안 하나요? 기본적인 순서도 모르면서 무슨 감독관을? 무슨 자신감으로 선택 과목부터 풀란 말을 한 거냐."

ID '나윤'


최지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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