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별세한 전두환 전 대통령이 빈소가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지하 2층 특1호실에 마련된다. 조문객은 아직 받지 않고 있으며, 병원 측은 빈소 채비가 완료되는 오후 5시쯤 조문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은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전 전 대통령의 장례는 5일 가족장으로 치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빈소는 다소 썰렁하다. 아직 근조화환 등도 도착하지 않았다. 조문객도 아직 받지 않아 취재진 100여명과 노년 남성 유튜버 1명만이 있다. 정치권 주요인사들도 조문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한편 전 전 대통령 운구차는 오후 3시 15분쯤 빈소가 차려진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도착했다. 이날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숨진 뒤에도 바로 병원에 옮겨지지 못했고, 6시간만인 오후 2시 52분쯤 한 상조회사의 운구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운구차 출발 뒤 유족들은 집에서 나와 허리를 숙이며 인사하기도 했다. 차남 전재용씨 등 일부 유족은 다른 차에 탑승해 운구차를 따랐다. 전 전 대통령이 병원으로 이동하면서 연희동 자택 일대에 오전부터 설치됐던 경찰 통제선도 해제됐다.
유족 측은 전 전 대통령의 시신을 휴전선 근처에 안장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전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씨 조카인 이용택 전 국회의원은 "(전 전 대통령이) 생전에 '국립묘지에는 안 가겠다'고 했다고 한다. 옛날에 나한테도 고향 선영으로 가겠다고 했다"며 "그런데 오늘은 (유족 측에서) 고향에도 안 가고 화장을 해서 휴전선 가까운 쪽에 안장을 했으면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