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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했던 김부선 결국 "강용석 해임…비밀보호 않고 인격살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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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부선(왼쪽)과 강용석 변호사. 연합뉴스

배우 김부선(왼쪽)과 강용석 변호사.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상대로 지난 2018년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배우 김부선이 소송대리인이었던 강용석 변호사 등을 해임하겠다고 밝혔다.

김부선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소송대리인 해임신고서를 공개하며 "강용석 변호사를 막 해임했다"고 썼다. 강 변호사 측은 "사건과 관련한 내용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김부선은 "형사재판 진행 중 강용석은 법정구속이 됐다. 그래도 면회 가고 기다렸다"며 "기약 없고 지루한 민사재판 중 담당 변호사가 김세의(가로세로연구소 대표)와 소송의뢰인의 비밀유지의무를 어기고 몇 차례 인격살해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사재판을 취하하면 했지, 강 변호사와 뜻을 같이할 수가 없게 됐다"며 "자존심 하나로 견딘 모진 세월이다. 가슴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김부선 페이스북 캡처]

[김부선 페이스북 캡처]

김부선은 과거 '2007년부터 약 1년 동안 이 후보와 연인 사이였다'고 주장했고, 이 후보는 사실이 아니라고 일관되게 부인해 왔다. 이 후보 측이 '허언증' 등으로 표현하자 김부선은 지난 2018년 3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소송대리인으로 강 변호사 등을 선임했다.

이들의 갈등은 최근 강 변호사 등이 출연하는 유튜브 가세연 영상에서 김부선의 사생활 관련 내용이 언급되면서다. 김부선은 이에 "이재명보다 끔찍하고 싫다"고 비난하며 사과를 요구했고, 가세연 측은 수습에 나선다.

지난 18일 김부선은 "제가 피해의식이 워낙 컸나 보다. 제가 이리 쪼잔하고 후진 사람이다, 용서 바란다"라며 "전화하고 화해할 것"이라고 밝혀 갈등이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이날 소송대리인 해임신고서를 내며 완전히 갈라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동부지법 민사합의16부는 지난 8일 이 후보 측 변호사가 낸 기일 변경 신청서를 받아들여 10일 열릴 예정이었던 4차 변론 기일을 내년 1월 5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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