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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외상 발생 압도적 1위 교통사고, 서울은 '이것' 더 많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일 오전 11시께 남해고속도로 서부산 가락나들목에서 신항 방향으로 달리던 트레일러가 중앙분리대를 넘어 반대편 도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경사면에 걸쳐 있다. 연합뉴스

20일 오전 11시께 남해고속도로 서부산 가락나들목에서 신항 방향으로 달리던 트레일러가 중앙분리대를 넘어 반대편 도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경사면에 걸쳐 있다. 연합뉴스

교통사고나 추락사고를 당하면 심한 외상을 당한다. 중증외상 환자이다. 아주대 의대 이국종 교수가 한 명이라도 더 살리려고 애쓴 환자들이다.

질병청 2019년 중증외상 실태 공개

질병관리청은 23일 2019년 중증 외상환자 실태를 공개했다. 9115명 발생했다. 2018년 8803명보다 약간 늘었다. 2019년 4357명이 생존했으나 4758(52%)은 숨졌다. 생존자 중 중등도 이상의 장애가 발생한 환자가 2667명이다.

중증 외상은 손상 정도가 심해 사망하거나 장애가 생길 위험이 높다. 응급구조, 구급대, 이송, 치료 단계에서의 긴급 대응과 고품질의 치료가 필요하다.

중증 외상환자는 119구급대가 이송한 외상환자 중 손상 중증도 점수(0~75점)가 16점 이상이거나 이송 중 심장정지가 발생하거나 사망한 환자를 말한다. 손상 중증도점수는 두경부(머리와 목), 안면부, 흉부, 복부, 사지, 신체표면 등의 외상 척도(최대 25점)를 점수로 매겨 측정한다.

2019년 중증외상환자 중 남자가 여자의 2.8배이다. 50대가 1907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60대, 70대, 40대 순이다. 50~70대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0~9세가 가장 적다. 연령별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을 보면 80대 이상이 가장 높다. 70대, 60대, 50대 순이다.

 2019년 중증외상 환자는 인구 10만명당 17.8명 꼴이다. 충북(46.4명)이 인구 대비 발생률이 가장 높다. 제주, 전남, 전북, 경북, 강원 등이 높고, 광주(9명)가 가장 낮다. 서울(9.5명)은 광주 다음으로 낮다.

중증외상의 55%는 운수사고(교통사고) 때문에 발생한다. 추락 및 미끄러짐이 38%로 다음 원인이다. 다만 서울은 추락 및 미끄러짐이 54%, 운수사고 42%로 원인이 좀 다르다. 부산(추락·미끄러짐 50%, 운수사고 44%), 인천(각각 49%, 46%), 광주(각각 49%, 44%)도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

중등도 이상 장애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고, 제한된 환경에서 작업이 가능하며, 독립적인 개인생활(집안에서 자신을 돌보는 정도 이상)을 하지만 지능과 기억능력의 결핍, 성격 변화, 연하(삼킴)곤란, 편마비 등 다양한 장애가 남은 상태를 말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중증외상은 운수사고와 추락, 미끄러짐 등으로 주로 발생하며 나와 내 가족에게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지역별로 발생 패턴을 파악해 예방관리 대책을 마련할 수 있게 기초자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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