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익은 술’로 포문 연 북, “분단적폐 국힘당”연일 윤석열 때리기

중앙일보

입력 2021.11.23 11:26

업데이트 2021.11.23 14:14

내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북한이 연일 여야 후보 ‘때리기’에 나섰다. 특히 북한은 야당 후보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덜익은 술’로 폄훼한 데 이어 “분단적폐 국민의힘 대선후보”라며 비난 수위를 높였다.

북한외근 3대혁명(사상, 기술, 문화) 선구자대회를 열고 대내 결속을 다졌다. [연합뉴스]

북한외근 3대혁명(사상, 기술, 문화) 선구자대회를 열고 대내 결속을 다졌다. [연합뉴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23일 “윤석열이 남북관계가 주종관계라고 주장하면서 정상화시키겠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남북관계를 대결 시대로 돌아가게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분단적폐 국힘당의 대선후보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한국) 시민사회단체들과 인사들은 윤석열이 집권하면 남북관계는 파탄되고 한미관계는 굴종밖에 남을 것이 없다고 준절히 단죄규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이 떠들고 있는 대북, 대외정책 공약을 쥐어짜면 조선(한)반도의 안정을 해치고 안보를 위협하는 무모한 공약, 친미 친일 사대에 치우친 공약, 긴장과 갈등을 유발시키는 공약, 어설픈 아마추어의 무지를 보여주는 공약이라는 것이 남조선 각계의 일치한 평가”라고도 했다.

북한의 이날 비난은 지난 12일 윤 후보의 외신기자 간담회 언급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당시 윤 후보는 “원칙있는 자세로 일관성을 견지해 주종관계로 전락한 남북관계를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이 윤 후보의 이런 언급 열흘 뒤 비난하고 나선 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다. 익명을 원한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은 최근들어 한국이나 국제사회의 움직임에 대단히 신속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이를 고려하면 열흘 뒤 비난하고 나선 건 그동안 침묵하던 한국의 대선 상황에 적극 개입하려는 신호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22일 대외선전매체인 메아리 게시판을 통해 이재명 후보를 “썩은 술”로, 윤석열 후보를 “덜 익은 술”로 폄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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