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22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2021년 공식 크리스마스트리를 수령했다.
두 마리의 말 벤과 윈스턴이 끄는 마차에 실려 백악관 북쪽 회랑에 도착한 나무는 북미 전나무로 높이가 18.5피트(약 5.6m)다. 나무는 노스캐롤라이나 주 제퍼슨에 있는 피크 농장의 러스티와 보 에스테스 부자가 제공했는데, 이들은 미국 크리스마스트리 협회의 연례 경연대회에서 2008년과 2012년에도 우승해 백악관 공식 트리를 제공한 전력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 임기 마지막 성탄절이었던 지난해에는 웨스트버지니아산 전나무가 공식 트리로 사용됐다.
백악관 공식 크리스마스트리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 당시부터의 관례에 따라 블루룸에 배치된다. 안전을 위해 천장에 묶을 수 있도록 샹들리에를 제거한 후 방 중앙에 세운다.
백악관 안주인의 크리스마스트리 수령은 1950년대부터 내려오는 미국 대통령 부인의 전통적인 의무다. 질 바이든 여사는 이날 거대한 나무와 말이 끄는 마차 옆에서 손님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질 바이든 여사는 백악관의 크리스마스 장식은 추수감사절(25일) 다음 월요일(29일)에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