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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교 “인천 흉기난동 남경, 비명 듣고도 올라가다 멈칫”

중앙일보

입력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방역지원금 마련 촉구와 보이스피싱 현황 및 대책'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방역지원금 마련 촉구와 보이스피싱 현황 및 대책'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최근 인천 층간소음 흉기 난동 사건에서 경찰의 현장대응 미숙 논란과 관련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의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장에서 남경은 비명을 듣고도 올라가다 멈칫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23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건 현장은 3층인데, 2인 1조로 출동했던 경찰(남1, 여1) 중 경위급이었던 남경이 1층으로 아버지를 데리고 내려가 상황을 듣고 있었다”라며 “3층에서 문제를 해결했어야지 왜 1층으로 내려갔었나”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위에서) 비명이 들리고 아버지가 뛰어 올라갔는데, 경위(남경)도 갔어야 한다. 같이 뛰어 올라가서 제압했어야 한다”라며 “그런데 정확하지는 않은데, 남경이 올라가다 멈췄다”라고 했다.

앞서 피해자 가족은 관련 국민청원에서 “1층에서 비명을 들은 형부가 같이 있던 남자 경찰에게 빨리 가자고 소리치며 올라가는데 남자 경찰관은 공동현관이 닫힐 때까지 기다렸다가 비밀번호를 몰라 올라갈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고 말한 바 있다.

서 의원은 “이번 사건은 여경이라서 그랬다기보다 경찰 자체의 능력과 자질의 문제다. (여경, 남경) 양쪽 다 대응에 문제가 있었고 엄청난 피해를 만들었다”라며 “(현장에 출동했으면) 경찰이 한 군데 있으면서 가해자를 (피해자와) 분리하고 진정시키는 작업이 있어야 하는데, 경위라는 사람은 밑에 내려가서 아버지랑 대화하고 있고 가족은 3층에 방치돼 있었다. 경찰이 오고 나면 (가해자는) 흥분하기 마련이다. 현장에서 막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경도 삼단봉, 테이저건, 무전기, 여러 가지 갖고 있었다. 충분히 대응할 수 있었다. 그런데 신고를 내려가서 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라며 “위험‧재난 상황에 무전기로 지원 요청하면 119, 행정안전부와 모두 직통될 수 있게 망을 짜 놨는데 그런 것이 활용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게다가 처음에 딸이 오후 12시경 신고하고 오후 4시경 아버지가 한 번 더 신고했는데, 경찰은 신고 번호가 달라서 한 집에서 온 신고인지 몰랐다고 한다. 반복된 신고는 위험하다는 것인데, 경찰이 소극적이고 미흡한 대책을 넘어섰다. 피해 상황을 조장한 정도”라고 거듭 비판했다.

다만 “여경 무용론이 나오는데, 여경 무용론은 너무 나간 이야기다. 수없이 많은 여경이 아주 중요한 곳에서 역할을 많이 하고 있다. 체력적 문제가 없게 하고 있다. 여경, 남경 없이 모두 잘하고 있다”라고 하면서 여경 무용론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현장에 있던 여경이 임용되기 전의 시보급이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임용된 사람이고 실습 기간을 거쳐서 정식 배치가 된 사람이다”라며 “그 기간이 1년이 안 되면 시보라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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