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컨슈미디어 활동 통해 고객에게 기업의 가치와 비전 전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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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암웨이의 '커뮤니티 플랫폼' 효과적인 마케팅 기법으로 주목

[사진 한국암웨이]

[사진 한국암웨이]

30대 암웨이 사업자 최서윤씨는 최근 두 달 사이 건강에 부쩍 자신감이 붙었다. 한국암웨이가 최근 출시한 실내 스피닝 바이크로 매일 1시간씩 집에서 홈트레이닝을 즐기면서 혈색이 좋아지고 근육량도 늘었다. 운동 중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나누는 소통 및 교류 덕분에 소속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됐다. 회사의 제품과 솔루션을 체험하며 진행하는 비즈니스 논의 또한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사업자가 플랫폼서 제품 체험하며 잠재 고객과 교감

최씨는 “암웨이에서 자전거도 판매하냐며 놀라는 사람이 많은데, 제품 자체보다는 이를 매개로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지가 중요하다”며 “바이크를 설명할 때 단순히 실내 스피닝 제품이 아닌, 운동을 계기로 사람들 사이를 연결하는 일종의 플랫폼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암웨이가 해당 제품인 ‘25센트 라이드’를 출시하면서 줄곧 강조했던 포인트이기도 하다. 사업자들 사이에서 하나의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인식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각종 마케팅 전략에서도 이들에 속한 그룹 집단을 중점 육성하는 것에 방점을 찍는다.

이와 같은 접근에는 스피닝 기계 본체에 연동되는 모바일 앱과 이를 활용한 각종 프로그램이 기반이 됐다. 사용자는 전용 앱을 통해 메타버스 환경에서 다른 이와 함께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휴대폰이나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에 블루투스로 연결만 하면 각종 미션과 더불어 개인 및 그룹 간 경쟁도 가능하다. 여기에 암웨이 비즈니스가 접목되면서 시너지가 나고 있다. 운동을 하면서 동시에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는 식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와 협업을 통해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암웨이 사업자들은 운동·다이어트·요리 등 다양한 주제로 형성된 커뮤니티 내에서 제품과 브랜드를 체험하고, 이를 다시 확산시키면서 일종의 컨슈미디어(Consumer+Media: 고객이 체험한 브랜드를 자발적으로 홍보하는 것)로서 활동한다. ‘25센트 라이드’의 경우, 해당 커뮤니티를 통해 운동뿐만 아니라 영양·생활습관 등과 관련 있는 암웨이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깊이 있는 스터디가 병행된다. 그 결과 이해도 및 충성도가 높은 일종의 브랜드 앰배서더가 양산되는데, 이를 통해 암웨이가 소비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기업 가치 및 비전 등의 스토리텔링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

이 같은 선순환 구조 덕에 커뮤니티 플랫폼 전략은 최근 효과적인 마케팅 기법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러닝크루 연계 사례가 꼽힌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한강 인근에서 활발하게 운영 중인 러닝 커뮤니티에 주목, 이들을 지원할 클럽을 운영하면서 관련 시설을 제공해 주거나 앱을 통해 각종 기록을 연동하는 방식으로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브랜드 경험은 곧 잠재 고객 확대로 이어진다.

 한국암웨이가 ‘건강’을 테마로 한 커뮤니티 플랫폼 전략을 통해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출시한 실내 스피닝 바이크 ‘25센트 라이드’는 본체에 연동되는 모바일 앱을 활용해 다른 이들과 가상현실 라이딩을 체험할 수 있다. [사진 한국암웨이]

한국암웨이가 ‘건강’을 테마로 한 커뮤니티 플랫폼 전략을 통해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출시한 실내 스피닝 바이크 ‘25센트 라이드’는 본체에 연동되는 모바일 앱을 활용해 다른 이들과 가상현실 라이딩을 체험할 수 있다. [사진 한국암웨이]

커뮤니티 플랫폼, 실제 비즈니스에 긍정 영향

한국암웨이의 커뮤니티 플랫폼 전략은 다양한 사례를 거치며 201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아 왔다. 간판 브랜드인 뉴트리라이트의 브랜드 캠페인, 아티스트리의 부산국제영화제 후원 등을 통해 체계적 브랜딩이 본격화되던 시기에 맞춰 커뮤니티 플랫폼이 하나씩 선을 보였다. 가장 잘 알려진 ‘바디키(BodyKey)’가 2014년 론칭과 함께 흥행에 성공하면서 이후 ‘요리 명장’ ‘클럽 아티스트리 맨’ ‘패셔니스타’ 등 커뮤니티 기반 프로그램이 속속 등장했다.

‘바디키’는 체지방 감량을 통한 체중관리 프로그램으로, 누적 참가 인원이 5만 명을 넘을 정도로 암웨이 사업자 및 소비자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팀 단위로 참여가 이루어지고 목표와 식단, 운동 경과 등을 공유하면서 최종 목표를 달성한 팀과 개인에겐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동기부여를 확실히 한 것이 주효했다. 이후 풀 파티, 크리스마스 행사 등과의 연계로 2030세대에 특화된 플랫폼 ‘영 바디키(Young BodyKey)’를 내놓는가 하면, 올해는 근육 증가를 목표로 하는 ‘바디키 M’ 챌린지를 새롭게 시행했다.

커뮤니티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프로그램은 실제 비즈니스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암웨이 측은 분석한다. 사업자들이 지속적인 활동과 참여를 통해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 상태에서 고객 접점을 꾸준히 늘리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암웨이가 올해 진행 중인 ‘바디키 M’ 챌린지.

한국암웨이가 올해 진행 중인 ‘바디키 M’ 챌린지.

‘25센트 라이드’의 경우 앱을 통해 집계된 지난달 한 달간 프로필 생성 건수가 1만7000건을 넘었고, 같은 기간 참여자 누적 라이딩 거리는 150만Km를 상회할 정도다.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며 사전 예약 주문만 1만3000대를 돌파하는 등 매출 견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비교적 공감대 형성이 수월한 방식으로 브랜딩의 물꼬를 틀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우선 사업자들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운동·식단관리와 같은 주제로 대화를 시작한다. 이후 가망 소비자 대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한다. 이때 자연스럽게 ‘건강 자산’ 등의 핵심 키워드가 노출되는데, 세계 판매 1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뉴트리라이트를 보유한 기업이자 다수의 건강 관련 솔루션과 노하우를 가진 암웨이 입장에선 해 줄 이야기가 많은 것이다. 이처럼 기업의 핵심인 ‘건강’을 테마로 한 성공사례가 이어지면서 한국암웨이의 커뮤니티 플랫폼 전략은 다수의 암웨이 해외 지사에서 벤치마킹하고 있다.

한국암웨이 강백준 홍보팀장은 “암웨이는 제품의 특장점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을 지양하며, 사업자인 ABO(Amway Business Owner)를 중심으로 각종 콘텐트와 커뮤니케이션이 전개·확장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다양한 커뮤니티 플랫폼 기반 활동은 암웨이 비즈니스의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중요한 원동력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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