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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남·여경 아닌 경찰의 기본자세 문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김창룡

김창룡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에 대한 경찰의 부실 대응 문제를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경찰의 최우선적인 의무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것인데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이는 남경과 여경 문제가 아니라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기본 자세와 관련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훈련을 강화하고 시스템을 정비할 것”을 지시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전국 경찰 수뇌부가 모인 화상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도경찰청장과 전국 경찰서장 등 350여명이 참석한 회의에서 김 청장은 “소극적이고 미흡한 현장 대응으로 범죄 피해를 막지 못해 피해자와 그 가족,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특히 김 청장은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 대상자에게 책임을 묻고 문제의 원인을 파악해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선 사건의 내용과 문제점, 현장에서의 법 집행 관련 제도의 실태 등을 종합적으로 살폈다.

향후 경찰은 경찰청 차장이 주도하는 ‘현장 대응력 강화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경찰관 교육체계를 개편하고 장비 사용훈련을 강화하며, 현장 매뉴얼을 개선하는 등 종합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출동한 경찰을 파면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와 22일까지 20만명이 넘게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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