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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글중심]긴급신고에도 스토킹남 여성 살해 "스마트워치 있으면 뭐 하나"

중앙일보

입력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고 있던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30대 남성 피의자가 대구에서 긴급 체포돼 지난 20일 오후 서울 중구 중부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고 있던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30대 남성 피의자가 대구에서 긴급 체포돼 지난 20일 오후 서울 중구 중부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스토킹과 협박에 시달려 신변 보호 대상이었던 여성을 헤어진 전 애인인 남성이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피해 여성은 신변 보호를 위해 받았던 스마트워치를 통해 두 차례 긴급 신고를 했지만, 경찰이 도착했을 땐 이미 늦은 상황이었습니다.

지난 19일 오전 피해 여성은 거주지에서 스마트워치로 경찰에 처음 긴급 신고를 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워치 오차로 경찰에게 피해자 위치가 수백m 떨어진 곳으로 나와 경찰이 거주지와 떨어진 곳으로 출동했습니다. 그 후 여성이 2차 신고를 하자 그제야 피해 여성의 거주지로 출동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도착했을 땐 이미 남성이 여성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뒤였습니다. 여성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졌습니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22일 사과했습니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신 분의 생명을 지켜드리지 못한 부분에 대해 국민의 질책을 엄중하게 받겠다”며 “고인과 유족, 국민께 깊은 사과 말씀드린다”고 했습니다.

신변 보호를 더 확실하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셉니다. “이게 신변 보호가 되냐? 그냥 스마트워치 하나 주고 끝? 심지어 스마트워치도 오차가 저렇게 큰데?” “여자한테만 워치를 채우지 말고 스토커들 발목에도 채우라고. 그래야 접근하는지 안 하는지 알지.” “경찰에 그 전에도 신고를 여러 번 했다고 들었는데 더 확실한 조처를 해야 했던 거 아닌가? 스마트워치로 사람 목숨을 어떻게 지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경찰을 질책하는 네티즌도 많습니다. “이거 솔직히 경찰에 문제 있는 거 아님? 시민 보호를 위해 있는 경찰이 그 임무를 다 하지 못했으면 책임을 져야지. 사과하면 끝이냐?” “소 잃고 외양간 고치면 뭐하냐… 사람이 죽었는데… 경찰이 이번에 너무 잘못한 것 같다.”

스마트워치 오차로 인해 잘못 출동한 경찰을 너무 비난할 건 아니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솔직히 경찰도 그 상황에서 뭘 할 수는 없었을 것 같음. 스마트워치가 오차로 알려줘서 거기로 출동한 거니까… 앞으로 이런 일 없게 추가 조처를 해야 할 듯.” “전체적으로 경찰이 잘못하긴 했지만 잘못 출동한 건 경찰만의 잘못은 아닌 것 같다.”

e글중심이 네티즌의 다양한 생각을 모았습니다.

* e 글 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다음

"아무도 믿고 의지할 수 없는 나라"

ID '다섯'

#네이버

"스토커들 발목에도 채우라고!! 그래야 접근하는지 안 하는지 알지!!"

ID 'coom****'

#네이버

"도대체 뭐 어떻게 하는 거야? 그냥 스마트워치 하나 주고 끝인 거야?"

ID 'nate****'

#다음

"이게 뭡니까? 국가에서 배상해야 합니다."

ID '이라이'

#네이버

"반경이 넓게는 수백 미터라고 하니 어떻게 찾나?"

ID 'qkdl****'

#다음

"신변 보호 요청인 찾다가 시간 낭비 할 수 있다. 10m 이내로 해야 신속 대응 가능하지 않나요? 기술적으로 어렵나요?"

ID '늘 푸른 소나무'


이소헌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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