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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파트 시장도 '거래절벽'…전매제한에 분양권 거래 급감

중앙일보

입력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단지. 뉴스1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단지. 뉴스1

정부의 전매제한 규제로 올해 전국 아파트 분양권ㆍ입주권 거래량이 전년 대비 절반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73%가량 줄었다.

22일 부동산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올해 11월 16일 기준으로 전국 아파트 분양권ㆍ입주권 거래량은 5만465건으로 전년 동기(10만3153건) 대비 51%가량 줄었다. 수도권의 올해 거래량은 1만567건으로 전년 동기(3만2495건) 대비 77%가량 줄었다. 지역별 봤을 때 제주 등 지방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모든 지역에서 분양권ㆍ입주권 거래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거래총액으로 보면 올해 아파트 분양권ㆍ입주권 거래 총액은 20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3조5000억원) 대비 52.1% 감소했다. 거래총액이 30조원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었던 2013년(22조8000억원) 이후 8년 만이다. 특히 거래 규모가 컸던 2017년(58조8000억원)과 비교하면 약 35% 수준밖에 안 된다.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거래현황.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거래현황.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서울의 경우 올해 분양권ㆍ입주권 거래량은 237건, 거래총액은 3838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량은 2년 연속 1000건 미만, 거래액은 2008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처음으로 1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정부가 실수요자를 실거주자로 규정하며 전매제한에 나선 영향 탓이 크다. 정부는 전매제한이 있는 조정대상지역을 전국 111곳으로 넓히고, 지난해 9월 22일부터 시행된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및 성장관리권역과 지방 광역시 도시지역의 민간 택지 전매제한 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소유권 이전 등기일까지로 연장했다.

분양권·입주권 시장은 얼어붙었지만 새 아파트 수요는 여전하다. 직방 측은 “신규 청약시장으로 수요유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신규아파트 시장의 잠재수요는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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