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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사고 9개월만에 풀스윙...전세계 열광케한 우즈 2초영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타이거 우즈가 교통사고 이후 9개월 만에 아이언샷 영상을 공개했다. 타이거 우즈 인스타그램

타이거 우즈가 교통사고 이후 9개월 만에 아이언샷 영상을 공개했다. 타이거 우즈 인스타그램

미국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사진)가 차량이 전복되는 교통사고로 다리에 중상을 입은 지 9개월 만에 풀스윙 샷 영상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사고 당시 더이상 선수 생활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재활과 치료로 복귀 가능성을 선사하면서 세계 골프팬들이 열광하고 있다.

우즈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미국 플로리다 집 근처에 있는 홈 코스 메달리스트 골프클럽 연습장에서 아이언샷하는 2초짜리 짧은 영상을 올렸다. 부상 입은 오른쪽 다리에는 압박 밴드를 착용했을 뿐 다른 보조장치는 없었다. 그는 ‘진전을 보이고 있다(making progress)’라는 짧은 문구를 덧붙였다.

미국 골프 매체들은 영상 속 우즈 주변에 디봇 자국이 많다며 우즈가 여러 차례 샷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해당 게시물에도 16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며 우즈의 귀환을 환영했다.

우즈는 지난 2월 캘리포니아주 LA카운티에서 혼자 차를 몰고 가다가 브레이크 대신 액셀러레이터 페달을 밟는 바람에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이로 인해 오른쪽 다리와 발목을 심하게 다쳐 개방성 분쇄골절로 정강이뼈에 금속정을 삽입했고, 발과 발목뼈는 나사와 핀을 사용해 고정했다. 사고 직후에는 선수 생활이 끝났다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오른 다리에 보호대를 차고 목발을 짚은 모습을 공개해 팬을 안심시켰다. 지난달엔 아들 찰리가 출전한 주니어 골프 대회장에 목발을 짚지 않고 등장하기도 했다.

우즈가 이르면 다음달 2일부터 나흘간 자신이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섬의 올버니에서 주최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규 대회가 아니라 이벤트 대회지만 톱랭커가 대거 출전해 세계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다. 올해 대회에는 세계랭킹 상위 20명 중 15명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영상을 본 동료 선수들과 팬들의 환호가 소셜 미디어에 쏟아졌다. 토마스 비욘(덴마크)은 "오랜 기간 동안 내가 본 것 중 최고"라고 썼고, 맥스 호마(미국)는 "타이거와 그의 스탭들이 이 영상을 올리기 직전, 전 세계가 미쳐버릴 것을 예상하면서 웃었을지 궁금하다"고 했다. 지난 5월 역대 최고령 메이저 우승 기록을 세운 필 미켈슨(미국)은 "우즈는 내가 기록을 갖고 있는 걸 참을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최고령 메이저 우승자가 되고 싶을 것"이라며 "우즈가 스윙하는 모습을 다시 보게 되어 정말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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