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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차세대 반도체 20종 ‘탄소 발자국’ 인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삼성전자가 메모리·시스템 반도체뿐 아니라 차량용 액정표시장치(LED) 제품으로 ‘탄소 발자국’ 인증을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제품 20종에 대해 카본 트러스트로부터 ‘제품 탄소 발자국’ 인증을 취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와 함께 기존에 탄소 발자국 인증을 받았던 메모리 반도체의 후속 제품 5종에 대해서도 ‘탄소 저감’ 인증을 받았다.

실제 탄소량을 저감해 '탄소 저감 인증'을 획득한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5종. [사진 삼성전자]

실제 탄소량을 저감해 '탄소 저감 인증'을 획득한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5종. [사진 삼성전자]

시스템 4종 이어 메모리 20종 추가 인증   

카본 트러스트는 2001년 영국 정부가 탄소 감축을 위해 설립한 비영리 기관으로, 제품이 생산·폐기되는 전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종합적으로 측정해 표준에 부합하는 제품에 발자국 인증을 부여한다. 제품 제조에 필요한 전기·물·가스부터 원료 생산과정, 수송에서 발생하는 탄소량을 엄격한 기준에 따라 평가한다. 특히 반도체는 수백 번의 복잡한 공정을 거치고 사용되는 원료의 종류와 양이 많아 인증 과정이 까다롭다.

지난 9월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 제품 4종에 대해서 제품 탄소 발자국을 인증받았다. 이번에 메모리 제품 20종에 대해 발자국 인증을 추가로 획득하게 됐다. 탄소 발자국 인증을 받았던 기존 메모리 제품 중 후속 모델인 5종에 대해선 ‘탄소 저감 인증’을 받았다. 제품 탄소 발자국 인증을 받은 제품이나 후속 제품이 실제 탄소 배출량을 줄였을 때 받는 인증이다.

30년생 소나무 1억 그루 흡수량 줄여    

'탄소발자국 인증'을 받은 삼성전자 LED 패키지 제품 4종. [사진 삼성전자]

'탄소발자국 인증'을 받은 삼성전자 LED 패키지 제품 4종.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 측에 따르면 5개 제품의 생산과정에서 저감한 탄소 배출량을 환산하면 약 68만t에 달한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약 1억 그루가 한 해에 흡수하는 탄소량과 비슷한 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 세대 메모리칩보다 크기를 줄이고 생산성을 향상한 차세대 메모리칩으로 제품당 전력 사용량과 투입 원자재량을 감축한 결과”라며 “제품의 소비전력 효율을 높이고 일부 제품의 포장재를 플라스틱에서 종이 포장재로 변경하는 방식으로 제품의 생산과 유통 전 과정에서 탄소 발생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 밖에도 차량용 LED 패키지 제품 4종에 대해 업계 최초로 UL의 탄소 발자국 인증을 받았다. UL은 제품 안전 시험과 인증을 담당하는 글로벌 안전과학 기업이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제품은 전력 소모를 줄여 오랫동안 전기차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장성대 삼성전자 DS부문 지속가능경영사무국 전무는 “삼성전자의 환경친화적인 활동이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모든 과정에서 반도체 제품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통해 초격차 기술력을 넘어 친환경 제품 개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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