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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치킨맨' 주차 갑질남 등 100억대 대포차 유통사기 일당 57명 검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부산경찰청은 타인의 명의로 고급 수입차를 구입한 후 대포차로 팔아넘겨 116억원의 수익금을 가로챈 일당 57명을 검거했다고 22일 밝혔다. 사진은 일당이 구입한 고급 수입차. 사진 부산경찰청

부산경찰청은 타인의 명의로 고급 수입차를 구입한 후 대포차로 팔아넘겨 116억원의 수익금을 가로챈 일당 57명을 검거했다고 22일 밝혔다. 사진은 일당이 구입한 고급 수입차. 사진 부산경찰청

30대 남성 A씨는 부산에 거주하는 40대 남성에게 접근해 명의만 빌려주면 월 200만원의 수익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그 후 40대 남성은 총 5회, 1000만원의 수익금을 받았지만, 그 이후 수익금은 입금되지 않았다. 알고 봤더니 자신의 명의로 A씨가 2억원의 대출을 받아 고급 수입차를 중고로 구매한 뒤 대포차로 팔아넘겼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40대 남성은 대출금 2억원을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피해자 명의로 수입차 구입 후 대포차로 팔아

피해자의 명의로 고급 수입차를 대출로 구매한 후 렌트사업 통해 수익금과 할부금을 보장하겠다고 속여 수입차 132대(116억 상당)를 얻고 대포차로 유통한 일당 57명이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사기죄와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57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주범 5명을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일당 57명은 2017년 8월부터 2년 6개월간 신용등급이 높은 사람들 상대로 “명의만 빌려주면 대출로 고급 수입차를 구매해 렌트 사업을 벌여 월 150만~200만원의 수익금을 주고 2년 후 차량을 처분해 대출 원금도 정리해주겠다”며 81명에게 명의를 빌렸다.

이들은 캐피탈 업체에서 피해자 명의로 대출받아 116억 상당의 고급 수입차 132대를 중고로 샀다. 이들은 렌트 사업은 하지 않고, 대포차로 팔아넘겨 찻값을 고스란히 챙겼다. 이들은 피해자 명의의 수입차를 자신이 몰면서 주차 갑질을 일삼아 언론에 ‘주차 갑질남’ 일명 치킨맨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방송을 본 피해자가 자신 명의의 수입차를 알아보고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 수사 끝에 일당은 덜미를 잡혔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당국의 허가 없는 자가용 유상대여 행위는 불법행위”라며 “손쉽게 돈을 벌기 위해 명의를 제공했다가 대출 원금을 떠안게 되는 피해는 물론 무허가 렌트 방조범으로 처벌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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