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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앱 먹통에 한때 시동 안 걸려, 머스크 “재발 않도록 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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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일론 머스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자동차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주말 사이 정상 작동하지 않아 차량 소유자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테슬라 모바일 앱은 차 문을 열거나 잠그는 등 차량의 각종 기능을 조절할 수 있다.

모바일 앱 접속 불가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캐나다·독일 등 세계 곳곳에서 보고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앱 접속 불가로 불편함을 겪었다는 글이 속속 올라왔다. “잠긴 차를 열지 못했다” “스마트폰으로 테슬라 모델3에 접속하려고 했지만, 서버 오류라고 떴다” 등이다. 접속 오류는 19일부터 이어지다가 20일 오후(한국시간)가 돼서야 풀렸다.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모바일 앱 접속 불가 사태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사과했다. [사진 트위터]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모바일 앱 접속 불가 사태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사과했다. [사진 트위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로 사과를 전했다. 그는 “네트워크 트래픽이 갑자기 몰리면서 일어난 일”이라며 “죄송하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다시 따져보겠다”고 했다.

테슬라를 포함해 최근 출시되는 차량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기능이 추가되고 있다. OTA는 무선 통신을 뜻하는 오버 디 에어(over the air)의 줄임말로 무선 통신을 통해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추가할 수 있는 기능이다. 자동차에 설치된 소프트웨어는 원격지에 있는 서버와 데이터를 주고받는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가 한꺼번에 쏠리면 접속 오류를 일으킬 수 있다. 이번 테슬라 모바일 앱 오류도 데이터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안전과 직결된 차량 소프트웨어 등은 무선 연결이 안 되도 반응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정태경 한림대 인공지능융합학과 교수는 “접속 장애는 단순한 휴먼 에러(사람 실수)로도 발생할 수 있다”며 “안전과 직결된 소프트웨어는 무선연결이 안되도 자체 판단해 반응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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