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송화 무단 이탈’ IBK기업은행, 감독·단장 경질

중앙일보

입력 2021.11.2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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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작전 타임 때 IBK기업은행 조송화(가운데)가 서남원 감독의 시선을 피하고 있다. [사진 KOVO]

작전 타임 때 IBK기업은행 조송화(가운데)가 서남원 감독의 시선을 피하고 있다. [사진 KOVO]

최하위로 처진 데다 선수단 불화설까지 불거진 여자배구 IBK기업은행이 감독과 단장을 동시에 해임했다. IBK기업은행은 “구단은 최근 사태의 책임을 물어 서남원 감독과 윤재섭 배구단 단장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입장문을 통해 밝혔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4월 서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IBK기업은행에는 2020 도쿄올림픽 4강 멤버 김수지와 김희진, 표승주가 뛰고 있어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컸다.

하지만 IBK기업은행 개막 후 7연패를 당했다. 현재 1승 8패(승점 2)로 최하위에 처져 있다. 외국인 선수 레베카 라셈의 부진 속에 최근 팀 불화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 와중에 세터 조송화가 팀을 무단으로 이탈했고, 김사니 코치도 사의를 표명하고 팀을 떠났다.

결국 구단은 감독과 단장을 경질했다. IBK기업은행은 “팀을 이탈한 조송화에 대해서는 이에 상응한 조처를 할 것”이라며 “이탈 선수가 발생한 데 대해 사의를 표명한 김사니 코치에 대해서는 ‘팀 정상화를 위해 힘을 써달라’고 당부했다”라고 덧붙였다.

IBK기업은행 내 불화가 이 지경에 이른 건 고질적인 왼무릎 부상을 안고 있는 조송화와 서 감독의 갈등 때문이다. 지난 12일 KGC인삼공사전 작전 타임을 요청한 서 감독이 조송화를 향해 “웬만하면 (오버핸드로) 토스해. 왜 자꾸 언더(토스)해?”라고 하자, 조송화는 “실수요”라고 퉁명스럽게 답한 장면도 보였다.

사건 직후 조송화는 팀을 이탈했다. 15일 페퍼저축은행과 경기 전까지 팀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 20일에는 아예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때까지 IBK기업은행은 “조송화가 선수단에 ‘(팀을 나간다는) 얘기를 하고 나갔다’며 무단이탈이 아니다”라고 그를 감쌌다. 그러나 여론이 좋지 않자 감독과 단장을 경질하고, 조송화에게도 중징계를 내릴 뜻을 내비쳤다.

서 감독은 해임 전까지 “조송화에게 (불만의 이유를) 물어봐도 대답을 안 한다. 대답하기 싫은 것 같다. 연패를 하다 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 같다. 그걸 푸는 방식이 잘못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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