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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수송차 문 열리며 '돈벼락'…"완전 미쳤다" 고속도로 마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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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 백비 인스타그램 캡처]

[데미 백비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의 한 고속도로에서 현금수송차량 사고로 현금이 유출돼 말그대로 '돈벼락'이 터졌다. 당국은 현금을 주워 달아난 운전자들에 대한 신원파악과 추적에 나섰다.

21일 폭스5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9시 15분쯤 캘리포니아 칼스배드 인근 주간고속도로 5호선(I-5)에서 사고로 현금 수송차량의 문이 열리며 운송중이던 다량의 현금뭉치가 도로에 날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목격자는 "처음엔 사고라고 생각했다. 사방에 뭔가가 떠다니는 것을 자세히 본 뒤에야 그것이 돈이라는 걸 알았다"며 "도로에 수천달러가 흩어져 있는 듯 했다. 도로가 '돈 바다'로 변했다. 완전 미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현장은 곧바로 아수라장이 됐다. 돈벼락이 쏟아지자 운전자들이 차를 세우고 이 돈을 주우려 나선 것이다. 이 때문에 도로가 꽉 막히는 등 교통 혼잡도 빚어졌다. 피트니스 인플루언서 데미 백비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현장 영상에서 운전자들은 현금을 경쟁하듯 주워가고, 일부는 현금뭉치를 흩뿌리며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

고속도로순찰대는 도로에서 현금을 주워간 남녀가 차안에서 문을 잠근 채 반환에 응하지 않아 체포했다고 밝혔다. 고속도로순찰대는 현장 영상을 입수해 FBI와 함께 현금을 주워간 운전자들에 대한 신원파악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범죄혐의를 받고싶지 않다면 48시간 내에 가져간 돈을 반환하라"며 "이미 돈을 반납한 운전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 올바른 방법으로 돌려줄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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