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과 20일 테슬라 모바일 앱이 정상 작동하지 않아 차주들이 불편을 겪었다. 사진은 테슬라 모델3의 모습. [사진 테슬라]](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11/21/8123dc2a-4f85-498a-8c46-794556263291.jpg)
지난 19일과 20일 테슬라 모바일 앱이 정상 작동하지 않아 차주들이 불편을 겪었다. 사진은 테슬라 모델3의 모습. [사진 테슬라]
테슬라 자동차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주말 사이 정상 작동하지 않아 차량 소유자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21일 국내외 테슬라 소유자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테슬라 모바일 앱은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접속 오류가 이어졌다. 테슬라 모바일 앱은 차 문을 열거나 잠그는 등 차량의 각종 기능을 조절할 수 있다.
모바일 앱 접속 불가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캐나다·독일 등 세계 곳곳에서 보고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앱 접속 불가로 불편함을 겪었다는 글이 속속 게시됐다. “잠긴 차를 열지 못했다” “스마트폰으로 테슬라 모델3에 접속하려고 했지만 서버 오류라고 떴다” 등이다. 테슬라 모바일 앱 접속 오류는 20일 오후(한국시간) 풀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로 사과를 전했다. 그는 “네트워크 트래픽이 갑자기 몰리면서 일어난 일”이라며 “죄송하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다시 따져보겠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은 테슬라 모바일앱 접속 불가 사태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사과했다. [사진 트위터]](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11/21/f10b6fb3-9860-4096-993e-a1c859ab7d53.jpg)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은 테슬라 모바일앱 접속 불가 사태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사과했다. [사진 트위터]
차주가 이런 불편함을 경험할 수 있는 가능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전기차 전환에 따라 차량에 탑재되는 소프트웨어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테슬라를 포함해 최근 출시되는 차량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기능이 추가되고 있다.
오티에이(OTA)는 무선 통신을 뜻하는 오버 디 에어(over the air)의 줄임말로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고 무선 통신을 통해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추가할 수 있는 기능이다. 기존 차량은 구매 시점에 탑재된 기능대로만 움직였지만, 앞으론 구매 후에도 스마트폰처럼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자동차에 설치된 소프트웨어는 원격지에 있는 서버와 데이터를 주고받는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가 한꺼번에 쏠리면 접속 오류를 일으킬 수 있다. 이번 테슬라 모바일 앱 오류도 데이터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차량 소프트웨어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5G 네트워크가 시장에 안착하면 완전자율주행과 협력주행 등이 기술적으로 가능해져 차량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은 더해질 수밖에 없어서다. 전문가들은 안전과 직결된 차량 소프트웨어 등은 별도로 설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정태경 한림대 교수(인공지능융합학)는 “KT 접속 장애에서 보듯 접속 장애는 단순한 휴먼 에러(사람 실수)로도 발생할 수 있다”며 “안전과 직결된 소프트웨어는 자체적으로 판단해 반응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