갬성 도시락 먹었을 뿐인데 저작권료가...요즘 뜨는 '1+투자'

중앙일보

입력 2021.11.20 09:00

업데이트 2021.11.20 09:23

유통업계에 아트테크(예술+재테크)를 접목한 상품 판매가 늘고 있다. 사진 호텔신라

유통업계에 아트테크(예술+재테크)를 접목한 상품 판매가 늘고 있다. 사진 호텔신라

예술품 소유권을 끼워주는 상품 판매가 늘고 있다. 부동산과 주식·가상화폐 등 투자에 관심이 많은 2030세대를 겨냥한 마케팅 전략이다. 적은 비용을 투자해 그림 혹은 음악 저작권을 공동 소유하는 방식이 ‘아트 테크(예술+재테크)’의 진입 장벽을 허물며 젊은 층의 관심을 끌고 있다.

편의점 도시락에 아이유 노래 저작권   

이마트24가 이달 16일 선보인 음악저작권 도시락. 사진 이마트24

이마트24가 이달 16일 선보인 음악저작권 도시락. 사진 이마트24

편의점 이마트24는 지난 16일 도시락을 사면 추첨을 통해 음악저작권을 주는 ‘뮤직카우 추억의 갬성 도시락’을 선보였다. 오는 30일까지 4만개를 한정 판매하는데 도시락에 동봉된 QR코드를 통해 음악저작권 거래 플랫폼 ‘뮤직카우’ 신규 회원으로 가입하면 110명을 추첨해 아이유·쿨·빅마마·핑클·빅뱅 등이 부른 노래의 음악저작권을 제공한다. 이후 해당 지분만큼 매월 음악저작권료를 받고, 뮤직카우에서 저작권을 사고 팔 수도 있다.

편의점의 아트테크 상품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마트24는 지난 6월에도 유명 팝아트 작가 줄리안 오피의 작품 지분 소유권을 경품으로 내걸고 2200명에게 작품 2조각 소유권(2만원 상당)을 증정했었다.
정현우 이마트24 영업마케팅팀 파트너는 “그동안 다양한 투자 상품을 선보여 2030세대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이번 음악저작권 도시락도 최신 트렌드와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는 젊은 층의 흥미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롯데·신라호텔은 미술품 공동 소유권  

롯데그룹은 오는 22일부터 앱을 통해 미술품 투자에 참여할 투자자를 모집한다. 사진 롯데쇼핑

롯데그룹은 오는 22일부터 앱을 통해 미술품 투자에 참여할 투자자를 모집한다. 사진 롯데쇼핑

롯데그룹은 미술품 조각투자를 선보였다. 롯데멤버스는 오는 22일부터 엘포인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미술품 투자에 참여할 투자자를 모집한다. 투자 대상은 영국의 유명 그래피티 작가 뱅크시의 프린트 작품 ‘잭앤질’이다. 엘포인트로 분할 소유권을 가질 수 있다. 롯데멤버스 관계자는 “엘포인트 앱 사용자 증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호텔업계도 숙박 상품에 예술 투자를 엮고 있다. 지난 1일 서울신라호텔은 투숙객에게 ‘단색화의 선구자’로 불리는 박서보 화백 작품의 공동 소유권을 제공하는 ‘폴인아트’ 패키지를 내놨다. 투숙객은 작품 ‘묘법 No. 071218’ 또는 ‘묘법 No.111020’에 대한 공동 소유권(5만원)을 받고,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 아트앤가이드에서 거래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신라호텔 관계자는 “젊은 층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소액 투자처가 음악·미술·패션 분야라는 점에 주목했다”며 “아트테크를 호캉스(호텔+바캉스)에 접목한 것은 업계 최초”라고 말했다.

2030세대 투자접목 상품에 열광  

음악 저작권 거래 플랫폼 '뮤직카우' 웹사이트의 모습. 사진 뮤직카우 캡쳐

음악 저작권 거래 플랫폼 '뮤직카우' 웹사이트의 모습. 사진 뮤직카우 캡쳐

투자접목 상품은 실제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롯데멤버스가 지난 7월 엘포인트 멤버십 포인트로 미술품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하며 진행한 첫 뱅크시 작품 조각투자에는 953명이 참여했고, 이 중 5700만원어치가 엘포인트 앱을 통해 결제됐다. 서울신라호텔의 폴인아트 패키지 역시 판매 시작 2주 만인 지난 12일 기준으로 전체의 70%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마트24가 뮤직카우 도시락에 앞서 지난 7월 선보인 ‘주식(株式) 도시락’은 1차 판매(7월14~16일) 기간에 5만개가 팔렸다. 2차 판매가 진행된 7월 28~29일 이마트24 전체 도시락 매출은 전주 대비 5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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