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내년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가능성 시사

중앙선데이

입력 2021.11.20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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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3호 01면

조 바이든

조 바이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내년 2월 열리는 중국 베이징 겨울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했다. 외교적 보이콧은 올림픽에 선수단은 파견하되 고위 관료나 정치인 등으로 구성된 정부 사절단은 파견하지 않는 걸 의미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회담을 앞두고 베이징 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 가능성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우리가 고려 중인 사안”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가능성을 언급한 건 처음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그동안 신장 지역의 인권 유린에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음을 행동으로 보여왔다”며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이 결정을 내리도록 시간을 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외교적 보이콧을 최종 결정할 경우 베이징 올림픽을 남북 및 북·미 관계 개선의 계기로 삼고자 하는 한국 정부의 구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정부는 2018년 평창 겨울 올림픽 때 마이크 펜스 당시 미 부통령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을 초청해 북·미 대화의 물꼬를 튼 것처럼 베이징 올림픽을 종전선언 등을 통한 북·미 비핵화 협상 진전의 기회로 삼으려는 의지를 보여왔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은 “신장 문제는 순전히 중국 내정으로, 어떤 외부 세력의 간섭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스포츠를 정치화하는 것이야말로 올림픽 정신 위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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