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후보·김종인, 선대위 인선안 큰 틀서 접점 찾아

중앙선데이

입력 2021.11.20 00:26

업데이트 2021.11.20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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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3호 05면

김병준

김병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중앙선대위 인선안을 놓고 큰 틀에서 접점을 찾은 것으로 밝혀졌다.

윤 후보의 최측근인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9일 김 전 위원장의 서울 종로구 사무실을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 두 분 사이엔 이미 여러 차례 깊은 대화가 오갔다”며 “김 전 위원장이 (선대위 인선안을) 수락한 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사무총장은 “두 사람이 전화로도 계속 의견을 교환 중인데 이견은 사소한 부분이다. 잘 해소되고 잘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이 유력한 김 전 위원장이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와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동시에 영입하려는 윤 후보의 시도를 탐탁지 않게 보고 있다는 분석이 많았다.

실제로 김 전 위원장도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서도 “대통령이 될 사람은 과거의 인연이나 개인적 친소 관계를 가지고 (인선을) 생각하면 안 된다”며 “좀 더 냉정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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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김한길

김 전 위원장은 김병준 전 위원장이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이란 관측에 대해서도 “솔직히 상임선대위원장이 왜 필요한지 잘 이해를 못하겠다”며 “그 점에 대해서는 윤 후보에게 분명히 얘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윤 후보는 사람이 중요한 것 아니냐고 한다’는 말에는 “어떤 사람이 중요한지를 알아야지, 사람이면 아무나 다 중요한 게 아니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김 전 위원장과 가까운 정치권 인사는 “김 전 위원장이 김병준·김한길 두 분의 영입을 반대한다기보다는 영입 자체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이라며 “결과적으론 김 전 위원장이 윤 후보의 결정을 존중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 인사는 “김 전 위원장은 최근 주변 인사들에게 ‘윤 후보와의 소통과 관련해 갈등을 부각하려는 사람들이 많다’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김 전 위원장과 접점을 찾으면서 윤 후보 측의 선대위 구상도 한층 구체화하고 있다. 윤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의 권유를 받아들여 선대위 안에 설치할 예정인 청년미래위원회와 약자와의동행위원회 위원장을 직접 맡을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양극화로 인한 빈부 격차 심화는 우리가 사회적으로 감당해야 할 가장 큰 문제로, 이런 긴장 상태에선 국민 통합이 이뤄질 수 없다”며 “정치인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알아야 하고, 이런 문제에 좀 심각하게 관심을 가지고 정책을 제시하려면 위원회가 필요하다고 내가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를 보좌할 인사로는 최지현 변호사가 유력하다고 한다.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근무하던 최 변호사는 지난 6월 윤 후보의 정치 참여 선언 직전 캠프에 합류해 수석부대변인을 맡았다. 최송현 전 아나운서의 언니이기도 하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진중한 성격의 최 변호사에 대해 윤 후보를 비롯한 캠프 인사들의 신망이 두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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