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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라라랜드’ 제작사 인수…“글로벌 엔터사로 도약”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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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3호 14면

이재현

이재현

4대 성장엔진 중 하나로 ‘컬처(문화)’를 점찍은 이재현(사진) CJ그룹 회장의 미래 로드맵에 발맞춰 CJ ENM이 미국 콘텐트 제작사를 인수한다. CJ ENM은 19일 이사회를 열고 글로벌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그룹인 ‘엔데버그룹홀딩스’(엔데버) 산하의 제작 스튜디오 ‘엔데버 콘텐트’ 지분 약 80%를 7억7500만 달러(약 9200억원)에 인수키로 의결했다.

엔데버 콘텐트는 ‘라라랜드’ 등 영화·방송 등의 콘텐트를 제작·유통하는 글로벌 대형 스튜디오다. 드라마·영화의 기획부터 제작·유통까지 자체 프로덕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유럽·남미 등 전 세계 19개 국가에 글로벌 거점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이를 통해 설립 이후 단기간 내 넷플릭스·애플TV+·아마존 프라임 등 글로벌 OTT에 콘텐트를 유통했다. 곧 제작을 앞두거나 기획·개발이 진행 중인 글로벌 프로젝트만 300여 건에 이른다.

모기업인 엔데버는 글로벌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업계에서 ‘엔데버 제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한다. 드웨인 존슨, 마크 월버그 등 전 세계 최정상급 배우와 스포츠 스타 등 7000명 이상이 소속돼 있다. 엔데버 콘텐트 인수 경쟁에서 CJ ENM 이 승기를 쥔 데는 이재현 회장의 문화 사업에 대한 의지와 애착이 주효했다. 이 회장은 3일 특별 제작 동영상을 통해 중기 비전을 발표하면서 “컬처, 플랫폼, 웰니스, 서스테이너빌러티 4대 성장 엔진을 중심으로 향후 3년간 10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8일에는 CJ제일제당이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바이오 위탁개발생산 기업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약 76%를 2677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엔데버 콘텐트 인수로 이 회장의 10조 투자 프로젝트의 윤곽이 더욱 뚜렷해진 셈이다. 강호성 CJ ENM 대표는 “CJ ENM이 글로벌 토탈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의 시작”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도전에 앞장서며 변화와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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