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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폭증에 전면봉쇄·접종의무화…오스트리아 초강수

중앙일보

입력

 알렉산더 샬렌베르크 오스트리아 총리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알렉산더 샬렌베르크 오스트리아 총리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오스트리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폭증에 대응하기 위해 전면봉쇄(lockdown)에 들어간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알렉산더 샬렌베르크 오스트리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2일부터 전국적인 봉쇄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그는 "봉쇄는 일단 월요일(22일)부터 10일간 실시할 예정이며, 학생들은 원격수업 체제로 돌아가고 대부분의 점포는 문을 닫으며 문화 행사도 취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봉쇄는 10일간 실시한 이후 신규 확진자 사례가 충분히 줄어들지 않을 경우 최대 20일까지 이어질 수 있다. 서유럽 국가 중에서 올해 가을 이후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면 봉쇄를 발표한 나라는 오스트리아가 처음이다.

내년 2월부터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다. 당초 오스트리아는 지난 15일부터 코로나19 백신 미(未)접종자와 불완전접종자의 외출을 열흘간 금지하는 '부분봉쇄' 카드를 꺼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샬렌베르크 총리는 "우리는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받도록 충분히 설득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며 "아직까지 이런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에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는 서유럽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낮은 국가 중 하나로 전체 인구의 약 66%가 접종을 완료했다. 지난 8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정책을 실행해왔지만, 10월 들어 신규 확진자 수가 폭증하기 시작했다.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의 19일 기준 하루 신규확진자 수는 1만5145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는 191만1465명이며 누적 사망자는 1만1903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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