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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7개월만에 '팔자' 전환…용산·종로·중구만 예외, 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 여의도 63빌딩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지역. 뉴스1

서울 여의도 63빌딩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지역. 뉴스1

지난 4월 이후 7개월 만에 서울 아파트를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더 많아졌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의 매매수급지수(15일 조사 기준)는 99.6으로, 전주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매매수급지수가 10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4월 5일(96.1) 이후 7개월여 만이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의미다.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대출 규제, 금리 인상 등에 서울 아파트 시장이 매도자 우위로 전환하고 있다.

서울을 5개 권역으로 나눠서 볼 때 용산ㆍ종로ㆍ중구가 있는 도심권만 103.5를 기록해 유일하게 100 이상을 유지했다. 서북권(97.9→97.6)을 비롯해 동북권(101.0→99.4), 서남권(100.9→99.7), 동남권(101.5→99.5)은 100 아래로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추이.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추이.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매매수급지수는 100.6을 기록해 전주 대비 2.8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 매매수급지수의 경우 지난해 6월 첫째 주(100.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한편 강도 높은 대출 규제에 잔금 대출을 받지 못해 입주를 포기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발표한 입주경기실사지수(HOSI)를 분석한 결과, 10월 미입주 사례의 34.1%는 잔금 대출이 나오지 않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9월(26.7%)보다 7.4%포인트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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