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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GS리테일, ‘디지털‧퀵커머스’ 중심 조직개편 단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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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를 통해 주문한 G25제품을 배달하는 모습. [사진 GS리테일]

요기요를 통해 주문한 G25제품을 배달하는 모습. [사진 GS리테일]

편의점‧홈쇼핑‧슈퍼마켓 등을 운영하는 GS리테일이 ‘오프라인→온라인’ 변혁을 위한 인사를 단행한다. ‘디지털 커머스’ ‘퀵커머스’를 강조하고 화학적 통합을 꾀한다.

재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빠르면 19일 오후 업무조정에 따른 인사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디지털커머스BU 겸 마케팅부문을 박영훈 부사장이, 기획MD 퀵커머스를 안병훈 상무가 맡는다. 슈퍼사업부 겸 슈퍼스토어 혁신팀 수장에 정춘호 전무, 전략본부에서 신규프로젝트를 추진할 수장으로 박우현 상무가 선임된다. 눈에 띄는 것은 디지털커머스, 퀵커머스 부문의 강화다. 재계 관계자는 “GS홈쇼핑과 합병, 희망퇴직 등을 통해 유통의 패러다임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GS리테일의 고심이 묻어나는 인사”라고 말했다.

GS리테일은 지난 3~4년 사이 오프라인 유통 사업의 부진으로 구조조정 등을 통해 체질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지난 2017년부터 매년 임직원 수를 줄이고 있다. 2017년 1만2000여 명이었던 임직원 수는 지난 6월 기준 6700여 명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지난 7월엔 GS홈쇼핑과 합병하면서 크게 플랫폼 비즈니스유닛(BU), 홈쇼핑 BU, 디지털커머스 BU로 조직을 나누고 ‘초대형 커머스’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편의점인 GS25 등 오프라인 유통에 강한 GS리테일과 온라인 유통분야에서 장점이 있는 GS홈쇼핑의 결합으로 시너지를 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자체 결제서비스인 ‘GS페이’를 론칭하고 통합온라인몰인 ‘마켓포’를 정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 배달플랫폼인 ‘요기요’를 인수, 배달 역량 강화에 나섰다. 하지만 예상보다 진행 속도가 느린 것으로 알려졌다.

GS25 포스터

GS25 포스터

현재 마켓포에는 GS리테일의 식품쇼핑몰인 GS프레시, 유기농 전문온라인몰인 달리살다, 밀키트브랜드인 심플리쿡 등이 입점해 있지만 통합몰로서 역할이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GS리테일도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연초 ‘남혐’ 포스터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조윤성 사장은 결국 퇴진한다. GS리테일의 ‘3인자’로 불리며 실세로 손꼽혔던 조 사장은 지난 5월 논란이 일자 같은달 등기이사직을 내려놨다. 이후 GS25‧GS더프레시‧랄라블라 등이 소속된 플랫폼BU 총괄만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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