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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키채 풀스윙' 영상 반전...고교 감독, 폭행·금품수수 드러났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의 한 고교 아이스하키부 감독의 '선수 폭행 의혹'에 대해 경찰이 재수사 끝에 상습폭행혐의를 밝혀내 검찰에 송치했다. 이 과정에서 금품수수 혐의도 드러났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송파구의 한 고교 아이스하키부 감독 A씨를 아동복지법 위반(상습학대)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전날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A씨가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최소 10명 이상의 학생을 폭행한 사실과 수년간 학부모에게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확인했다. 또 A씨에게 금품을 건넨 학부모 7명도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함께 불구속 송치했다.

애초 이 사건은 지난해 2월 학교 측의 수사 의뢰로 송파경찰서가 수사를 맡았다. 하지만 당시 경찰은 '폭행 장면을 일부러 연출한 것'이라는 진술 등을 토대로 지난해 3월 A씨를 불기소 의견으로 서울동부지검에 보냈다. 검찰도 사건을 재판에 넘기지 않았다.

하지만 반전이 일어났다. 올해 초 A씨가 빙상장 탈의실에서 학생들의 둔부 등을 하키채 등으로 때리는 장면을 담은 이른바 '하키채 풀스윙' 영상이 추가로 공개된 것. 결국 경찰의 재수사로 이어졌다.

서울시교육청도 지난 2월 이 사안에 대해 특별감사를 벌인 결과 A씨가 선수들을 폭행하고 학부모들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사실을 확인하고, 감독과 해당 학부모들을 서울경찰청에 수사 의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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