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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산출 복잡해진 수능, 전문가들 “상위권, 수시 전형에 집중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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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2022학년도 수능이 다소 까다로웠던 것으로 분석돼 상·하위권 학생들 간에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곧바로 이어지는 수시모집 대비의 중요성도 커졌다. 이영덕 대성학력연구소장은 18일 “국어·수학·영어 등 주요 과목이 모두 변별력 있게 출제됐다”며 “영어 등 특정 과목이 지나치게 쉽게 나온 지난해 수능과는 달랐다”고 평가했다.

2022학년도 대입 일정.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2022학년도 대입 일정.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변별력이 높아지면 최상위권과 상위권의 표준점수 차이도 커진다. 원점수가 같더라도 시험의 난도가 높을수록 표준점수는 높아진다. 올해는 37개 약학대학이 학부 모집을 재개하면서 최상위권 학생들이 많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영향으로 올해 수능 응시자는 고3 학생 수가 전년보다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1만 명 넘게 늘었다. N수생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상위권의 경우 수시 전형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만기 유웨이평가연구소장은 “수능이 어려웠기 때문에 상위권 학생은 최상위권과 비교해 기대보다 낮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며 “이번 주말부터 시작하는 논술고사에 적극적으로 응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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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성적 예측이 어려워진 점도 수시의 중요성을 키운다. 올해는 사상 처음 국어·수학에 선택과목이 도입됐다.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줄이기 위해 공통·선택 과목 성적을 반영해 표준점수를 산출한다. 점수 산출이 복잡해지면서 예년보다 점수 예측이 더 어렵다. 이만기 소장은 “올해는 등급컷 예측의 정확도가 훨씬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성적표가 나오기 전에 미리 자신의 등급을 예측해 수시 전형을 포기해선 안 된다”고 했다.

문·이과 교차 지원도 변수다. 수학에서 미적분·기하를 본 상위권 학생들이 문과에 얼마나 지원하는지가 합격선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원서 접수 직전까지 모의지원 현황 등을 보면서 교차지원이 얼마나 이뤄질지 예측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하위권은 과목별 반영 비율이 중요하다. 임 대표는 “중하위권의 경우 선택지가 많기 때문에 전형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며 “같은 점수라도 자신이 잘 본 과목을 많이 반영하는 대학을 고르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처음 시행된 통합 수능에 맞는 전략을 세우기 위해 입시 설명회도 활용하는 게 좋다. EBS와 입시 업체들은 수능 시험을 마친 18일 저녁부터 잇따라 입시설명회를 연다. 올해는 대부분의 입시설명회가 온라인으로 중계돼 쉽게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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