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업체들이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 1등급 커트라인(구분점수)을 84점 내외로 예측했다. 최악의 '불국어'로 꼽히는 2019년 수능보다 커트라인이 낮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종로학원은 오후 9시 기준으로 올해 국어(화법과 작문) 과목 1등급 커트라인을 85점으로 예상했다. 오늘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이 직접 입력한 점수를 바탕으로 한 예측 등급컷이다. 언어와매체를 선택한 수험생의 1등급 커트라인은 83점으로 더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른 업체도 비슷한 1등급컷 전망을 내놨다. 메가스터디도 화법과작문, 언어와매체를 각각 85점, 83점으로 전망했다. 진학사는 오후 10시 기준 1등급컷을 화법과작문 83점, 언어와매체 81점으로 예상했다. 유웨이는 두 과목 모두 1등급컷 83점 내외를 예상했다. EBS는 84~86점을 1등급컷으로 예상했다.
이런 예측치는 '역대급' 불국어로 꼽히는 2019학년도 국어의 1등급컷인 84점과 비슷한 수치다. 당시 국어는 초고난도 문항이 다수 출제돼 '마그마 수능'이라 불리기도 했다. 또 어려웠다고 평가되는 지난해 수능 국어(1등급컷 87점)보다도 낮다. 입시 업체 예상대로 이 점수대에서 1등급컷이 형성될 경우 올해 입시에 큰 파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학도 만만치 않게 1등급컷이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EBS는 확률과통계·미적분·기하가 각각 87점, 84점, 85점에서 1등급이 나뉠걸로 전망했다. 수리 가·나형으로 치러진 지난해에는 각각 89·87점에 1등급컷이 형성됐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1등급(90점 이상) 비율이 12%가 넘었던 지난해보다 훨씬 어려웠다. 종로학원은 올해 영어 1등급 비율을 약 6.2%로 예상했다. 상대평가 1등급 기준인 4%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일부 업체는 1등급 비율이 4.8%에 그쳤던 9월 모의평가보다 이번 시험이 어려웠다고 보고 있어 이 비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