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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3교시 영어 "모평보다 쉽지만 작년 수능보단 어려웠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수능, 마지막 점검   (서울=연합뉴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2021.11.18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수능, 마지막 점검 (서울=연합뉴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2021.11.18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올해 치러진 모의평가의 난이도보다는 다소 낮아졌다는 의견이 많았다.

18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진학 상담교사단 소속 교사들은 3교시 영어 영역에 대해 "6·9월 모의평가에서 학생들의 체감 난도가 크게 올랐는데 올해 수능은 그보다는 쉽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봤다. 상담교사단은 각 시·도교육청에서 추천한 현직 교사들이다.

영어는 4년 전 절대평가로 바뀐 뒤 상대적으로 등급을 받기 수월한 과목으로 여겨져 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12.66%의 학생들이 1등급(90점 이상)을 받을 정도였다.

하지만 올해부터 EBS 교재 지문을 문제에 직접 사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바뀌며 학생들의 체감 난도가 올라갔다. 모의고사에서도 1등급 비율은 반토막났다. 올해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 각각 5.51%와 4.87%의 학생들만 1등급을 받았다.

직접연계 없어졌지만…간접연계로 '체감 연계율'↑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본부는 "이번 수능 영어시험의 EBS 연계율은 51.1%"라며 "EBS 연계문항은 모두 간접연계로 전환해 출제했다"고 밝혔다. 유성호 숭덕여고 교사는 "6·9월 모의평가에서 학생들이 영어를 어려워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번 수능에서는 그때보다 EBS 교재 문제와 유사한 소재나 형식을 사용한 문제들이 몇 개 있었다"고 했다. 간접적으로나마 연계된 문제가 많이 나와 체감 난도는 낮아졌을 거란 얘기다.

18일 치러진 2022학년도 수능 영어영역 문제지. 문현경 기자

18일 치러진 2022학년도 수능 영어영역 문제지. 문현경 기자

다만 준비 정도에 따라 난도는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유 교사는 "EBS 교재를 통해 어휘 등 충실히 준비했던 학생이라면 '봤던 것 같다'고 할 만한 문제들이 몇 개 있었다"면서도 "간접연계에 대한 인식은 어느 정도 공부를 했느냐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22~24, 37번 등은 EBS 교재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내용이어서 해당 교재로 공부한 수험생들은 소재가 친숙하게 느껴져 연계 체감도가 높았을 것"이라고 했다.

"모의평가〈올해 수능〈지난해 수능" 

대성학원·진학사·종로학원·유웨이 등 입시업체들도 '모의평가보다 쉽고 작년 수능보다 어렵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진학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학생들의 학습량이 전체적으로 줄어든 것을 고려해볼 때 9월 평가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됐으나 중상위권 학생들의 체감상 난이도는 쉽지만은 않게 느꼈을 것"이라고 봤다. 유웨이대입전략은 "신유형이 없고 6·9월보다 지문의 길이가 짧아졌으며 어휘 수준도 어렵지 않아 모의평가보다는 상대적으로 쉽게 느껴졌을 것이나, 직접 연계 문항이 사라져 작년 수능보다는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라며 "올해 수능에서 영어 1등급 비율이 8~9% 정도 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능 문제지 및 정답지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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