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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카의 기적” 경찰, 수험생 수송 긴급작전 현장 [영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입실 시간이 임박했는데 수험장에 도착하지 못한 수험생을 긴급 수송하는 경찰의 모습이 포착됐다.

부산경찰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 경찰이 수험생을 수송하는 긴박한 순간이 담긴 영상 한 편을 공개했다. 싸이카를 몰던 경찰은 황급히 방향을 돌려 한 자가용 운전자에게 “어디로 갑니까”라고 물었다.

그런데 자가용을 몰고 있는 운전자 역시 경찰이었다. 알고보니 입실 마감 시간이 임박해 모든 경찰차가 수험생을 수송 중이었고, 이후 찾아온 수험생을 수송할 차량이 부족하자 경찰관이 자신의 차를 이용해 수험생을 수송 중인 상황이었다.

도로에서 교통 지도를 하던 경찰은 싸이카를 몰던 경찰에게 급히 “삼성여고”라며 행선지를 알렸다. 그러자 싸이카를 모는 경찰은 사이렌을 울리면서 교통정체를 뚫고 수험생을 태운 경찰관의 자가용을 수험장까지 안내했다. 중간중간 다른 차들에게 “양보 부탁드린다”는 의미의 수신호를 보내는 것도 잊지 않았다.

경찰들의 도움으로 수험생은 수험장인 부산 사하구 삼성여고에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수험생은 거듭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한 뒤 수험장으로 바삐 걸음을 옮겼다.

한편 부산경찰에 따르면 이날 수험장을 착각하거나 수험표를 깜박하는 등으로 수험생이 신고한 건수는 총 42건이었다. 수송요청이 39건, 시험장 착오 3건, 수험표 관련 1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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