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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野, 진중권 데려가라"…진중권 "노무현이 불러도 안 갔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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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선후보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며 “국민의힘은 이제 진 전 교수를 받아 달라”고 말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난 노무현이 불러도 안 간 사람”이라며 맞불을 놨다.

민주당은 지난 16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전용기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진 전 교수를 비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민주당은 진 전 교수가 “이준석 대표가 부동산 투기 의혹 엄격히 처리하면 나부터 지지하겠다” “윤석열의 ‘반듯이’ 가지고 생트집은 유치해서 못 봐주겠다” “기울어진 운동장, 그 조건은 윤석열 후보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더 심하게 당한 건 윤 후보” “윤석열 후보 장모 문건은 영양가 없는 거다. 내용도 특별할 게 없고, 외려 사후 공작의 정황을 뒷받침해 줄 뿐이다”라고 발언한 것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이제 진 전 교수를 받아 달라. 중립지대의 신랄한 평론가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행동”이라며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 시대도 아니고 ‘보수 논객’을 왜 보수 논객이라 부르지 못하는지 모르겠다. 진 전 교수께선 국민의힘에 열심히 구직활동을 하시는 모양새다. 국민의힘만모르는 진 전 교수의 진심을 이제는 받아주셔야 한다고 본다”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더불어민주당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이에 진 전 교수는 1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난 노무현이 불러도 안 간 사람”이라며 응수했다.

진 전 교수는 “몇 달 전 이재명도 내게 문자를 보내왔는데 그냥 씹어버렸다”며 “이재명 캠프의 문제는 정치를 ‘구직활동’으로만 이해하는 자들로 구성됐다는 것이다. 너희들이 너저분하게 산다고 나까지도 그렇게 산다고 생각하지 마라. 불쾌하다”고 말했다.

이어 “난 윤석열 후보에게 이미 ‘미안하지만 찍어드릴 순 없다’고 직접 얘기했다. 좌파 곤조라는 게 있다”라며 “내가 찍은 사람이 대통령 된 적이 한 번도 없다. 될 사람이 아니라 되어야 할 사람을 찍는다, 될 때까지 찍는다는 이 고상하고 위대한 신념을 앞으로도 계속 실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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