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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종로·청계천 보며 분노의 피눈물…계획 새로 세울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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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박원순 전 시장이 추진하던 서울 도시재생사업을 비판하며 "반드시 계획을 새로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18일 오전 서울시의회 시정질문 답변을 통해 "8월 초쯤 세운상가 위에 올라가서 종로2가와 청계천을 보면서 분노의 눈물을 흘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10년 전 퇴임할 때 제가 세웠던 계획대로만 실행했다면 서울 도심의 모습은 완전히 상전벽해의 모습으로 바뀌었을 것"이라며 "서울시민이 동의하는 형태로 종로, 청계천, 을지로, 퇴계로의 미래를 향한 계획을 내년 상반기까지 다시 세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특히 세운상가 일대에 조성 중인 공중 보행로에 대해선 "이미 공사가 70% 이상 진행돼 차마 중단시키진 못했지만, 그것이 완성되면 도심 발전을 또 하나의 대못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계획을 다시 세워도 10년 전 계획이 다시 완성되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돼 피눈물을 흘린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시장 당시 초대 서울시 총괄건축가였던 승효상 전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에 대해선 "지나치게 보존 중심의 이상주의적인 건축관과 도시관을 가지고 서울시 도시계획에 큰 영향력을 미쳤다"고 했다.

오 시장은 재임 당시 세운상가를 철거하고 주변 8개 구역을 통합 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세운재정비촉진사업을 추진했지만 박 전 시장이 취임하면서 이 계획은 백지화됐다.

박 전 시장은 이후 도시재생 중심으로 재정비촉진계획을 바꾸고, 세운상가와 청계상가 간 공중 보행로를 조성하는 등 사업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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