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수능 1교시 국어 "9월 모평보다 어렵다…상위권 변별력 있을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8일 광주시교육청 26지구 제4시험장으로 지정된 광덕고등학교에서 입실을 마친 수험생이 시험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8일 광주시교육청 26지구 제4시험장으로 지정된 광덕고등학교에서 입실을 마친 수험생이 시험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1교시 국어는 지난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수험생이 최근에 치른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워 체감 난이도는 낮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진학 상담교사단 소속 교사들은 1교시 국어 영역에 대해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돼 상위권의 변별력은 있을 것이며 중·하위권 학생들에겐 다소 어려웠을 것"이라고 봤다. 상담교사단은 각 시·도교육청에서 추천한 현직 교사들이다.

올해부터 국어에 공통+선택과목 체제가 도입돼 지난해 수능과 난이도를 직접 비교하긴 어렵지만, 공통과목 문제만 놓고 보면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라는 게 교사들의 평가다.

코로나 의식했나? 짧아진 지문, 킬러문항 없어

18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문제지. 올해 필적확인 문구는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다. 문현경 기자

18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문제지. 올해 필적확인 문구는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다. 문현경 기자

올해 수능 국어는 지문은 쉬운 편이지만 문제는 변별력이 있었다는 평이 나온다. 김용진 동대부속여고 교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상황을 고려해서인지 이전 시험보다 지문의 길이가 짧아졌고, 학생들이 전통적으로 가장 어려워하는 과학 영역의 지문을 출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수석 소명여고 교사는 "보통 변별력을 얘기할 때 표준점수 최고점과 1등급 기준점의 차이를 말하는데 지난해 수능과 올해 6월 평가에서는 그 차이가 13점, 올해 9월 평가에선 3점이었다"라면서 "올해 6월과 비슷한 수준이라 상위권의 변별력은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초고난도' 없지만 '고난도' 있어 변별력"

어려운 문제가 있긴 했지만, '킬러 문항'이라 부를 정도의 초고난도 문항은 없었다. 김 교사는 "헤겔의 변증법을 다룬 지문의 7, 8번 문항과 경제 지문의 13번 문항 등 고난도의 문제가 있었지만, 정답률이 20% 미만인 초고난도 문항은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윤상형 영동고 교사는 "문학에서는 시어 중심으로 작품 감상하고 비교하는 22번이 어려웠던 편"이라고 했다.

교사와 입시업체가 올해 수능 국어에서 고난도 문항으로 지목한 헤겔 변증법에 관한 문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교사와 입시업체가 올해 수능 국어에서 고난도 문항으로 지목한 헤겔 변증법에 관한 문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올해 처음 도입된 국어 선택과목(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에 따른 유·불리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교사는 "올해 6월과 9월 평가에서 같은 원점수를 받았을 때 (두 선택과목 집단 간) 표준점수 차이가 3~4점밖에 나지 않았다"라면서 "수학 선택과목처럼 상당한 차이가 나진 않을 것"이라고 봤다.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쉬워" 

입시업체들도 대체로 지난해 수능, 올해 6월 평가보다 쉬웠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지난 수능이 어려웠던만큼 이번 시험이 쉽지는 않았다고 봤다. 진학사는 "지난해 수능 시험의 난도가 매우 높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평이한 시험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종로학원은 "평소 수험생들이 어려워했던 독서 파트에서 EBS 연계율을 강화해 난도를 낮추려고 시도했던 것으로 보여진다"라면서 "다만 어렵게 낸 문제들이 있어 최상위권에서는 어느 정도 변별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봤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