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NGO "北 뇌물지수 194개국 중 꼴찌…2년 연속 최악 부패"

중앙일보

입력 2021.11.18 11:17

업데이트 2021.11.18 11:22

지난해 9월 북·중 접경지역인 북한 양강도 혜산시 장마당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9월 북·중 접경지역인 북한 양강도 혜산시 장마당의 모습. [연합뉴스]

북한이 한 국가의 부패 정도를 보여주는 '뇌물지수' 순위에서 2년 연속 전 세계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동부 메릴랜드주 애나폴리스에 본부를 둔 국제 뇌물감시 비정부기구인 '트레이스 인터내셔널'은 최근 공개한 '2021 뇌물 위험지수(Trace Bribery Risk Matrix 2021)' 연례보고서에서 북한의 뇌물지수가 전 세계 194개국 중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트레이스 인터내셔널은 2014년부터 전 세계 190여 개국의 부정부패 행위를 지수화해 500여 개 다국적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보고서의 뇌물지수는 평가 기준이 되는 4가지 항목의 점수를 측정해 그 평균값으로 각국의 부패 정도를 평가한다.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부패가 심하다는 의미다.

북한의 올해 뇌물지수는 94점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 구체적으로 '정부와의 상호작용(Opportunity)' 100점, '뇌물수수 방지 및 법 집행 단속(Deterrence)' 100점, '정부 및 민간 업무 투명성(Transparency)' 74점, '민간 감독 능력(Oversight)' 100점을 기록하며 4가지 평가항목 중 3가지에서 최고점을 받는 불명예를 안았다. 북한에 이어서 뇌물지수가 높은 국가는 투르크메니스탄(86), 에리트레아·베네수엘라(81), 소말리아·남수단(80) 등이 있다. 북한은 지난해에도 93점을 받아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뇌물지수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올해 세계에서 뇌물지수가 가장 낮은 청정국가는 2점을 받은 덴마크가 차지했고 뒤이어 노르웨이(5점), 스웨덴·핀란드(7점), 뉴질랜드(8점)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21점)은 21위에 올라 지난해보다 한 계단 상승했으며 미국(22점)은 23위, 일본(19점)은 19위, 중국(56점)은 135위, 러시아(55점)는 134위를 각각 기록했다.

앞서 스위스의 위험관리업체인 GRP(Global Risk Profile)가 지난 10일 발표한 '2021년 글로벌 부패지수(Global Corruption Index 2021)' 보고서에서도 북한은 조사대상인 196개국 가운데 최고점인 86.44점을 받아 부패가 가장 심한 국가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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