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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열린민주당과 통합 추진 공식화…"힘 합쳐야 대선 승리"

중앙일보

입력

이재명 민주당 후보(왼쪽)은 경선 중이던 10월 6일 열린민주당 유튜브채널에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오른쪽) 등과 대담을 했다. 유튜브캡처

이재명 민주당 후보(왼쪽)은 경선 중이던 10월 6일 열린민주당 유튜브채널에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오른쪽) 등과 대담을 했다. 유튜브캡처

더불어민주당이 18일 열린민주당과의 당대당 통합을 위한 협상 개시를 공식화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어제(17일)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당대당 통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통합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선후보 역시 합당 추진에 동의했다는 게 민주당 설명이다.

‘당명 변경도 논의하느냐’는 질문에 고 수석대변인은 “그런 것들까지도 논의할 것”이라며 “흡수통합이라면 기존 당명을 쓸 수도 있으나 지금은 당대당 통합인 만큼 당명 등까지도 논의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협상대표 우상호”…진보진영 결집 전략적 판단

민주당에서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협상대표로 지명된 우상호 의원. 연합뉴스

민주당에서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협상대표로 지명된 우상호 의원. 연합뉴스

고 수석대변인은 또 “송 대표가 협상 추진을 위한 민주당 측 협상대표로 우상호 의원을 지명했다. 향후 협상단으로부터 협상 결과를 보고받고 통합이 원만히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열린민주당 측과 여러 대화에 적합하기 때문”이라는 게 고 수석대변인의 설명이다.

4선 중진인 우 의원은 지난해 12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직후에도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을 주장한 적이 있다. “단순 지지도 상승 뿐만 아니라 지지자 통합의 시너지가 일어나게 될 것이고, 위기 돌파의 계기로 만들 수 있을 것”이란 이유였다.

민주당이 대선을 4개월 앞두고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건 진보진영 결집 필요성이 커진 데 따른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된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대선까지 힘을 합쳐서 달려가야 승리를 할 수 있지 않겠나”며 “통합을 해야 한다는 데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고 시기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었다. 빨리 하는 게 좋다는 당 대표와 지도부의 의견 일치가 있었다”고 전했다.

김의겸 “선대위 활력 찾는데 '메기' 되겠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10월 6일 오후 '대장동 국민의힘 게이트, 열린민주당이 묻고 이재명이 답하다'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출연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열린민주당 당사를 방문해 김의겸 의원의 안내를 받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10월 6일 오후 '대장동 국민의힘 게이트, 열린민주당이 묻고 이재명이 답하다'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출연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열린민주당 당사를 방문해 김의겸 의원의 안내를 받고 있다. 뉴스1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통합 추진 발표 직후 페이스북에 “통합 논의를 환영한다”는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이재명 후보 선출 이후에도 민주개혁 세력은 온전하게 마음을 하나로 모으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과 일부 언론이 그 틈새를 비집고 이간질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조직력과 열린민주당의 기민함이 합쳐지면 효율성이 극대화될 거다. (민주당) 선대위에 활력을 불어넣고 생기를 되찾는데 기꺼이 ‘메기’가 되겠다”고 말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8~1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2명에게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에 따르면, 열린민주당의 정당지지도는 5.7%였다.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으로 한 조사(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선 3% 지지도로 나타났다.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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