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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 대사, 미·중 정상회담 다음날 中 외교부 차관보 만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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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 주중 한국대사(오른쪽)가 17일 우장하오(왼쪽) 아시아 담당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를 만나 회견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오른쪽)가 17일 우장하오(왼쪽) 아시아 담당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를 만나 회견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17일 우장하오(吳江浩)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가 장하성 한국대사와 만났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화상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다. 이에 따라 장 대사는 우 차관보를 통해 한반도 문제 등 양국 정상 회담 내용을 전달받은 것으로 보인다.

정상간 한반도 논의 내용 전달받은듯 #북·중, 회담 전 평양·베이징 밀집 접촉

우 차관보가 미·중 정상회담 후 북한 이용남 대사를 만났는지 여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대신 북·중 채널은 회담 전 분주하게 움직였다. 지난 10월 28일 중국 외교 실무 사령탑인 양제츠(楊潔篪) 중앙외사위원회판공실 주임이 전격적으로 집무실에서 이용남 북한 대사를 만났다. 이달 5일에는 박명호 북한 외무성 부상이 리진쥔(李進軍) 중국 대사를 만났다. 북한 외무성은 박 부상과 리 대사의 회담 소식을 웹사이트를 통해 알리며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하였으며 앞으로 호상(서로) 긴밀히 협조하기로 하였다”고 전했다. 북 외무성은 양제츠 주임과 이 대사가 만난 소식은 전하지 않았다.

지난 5일 북한 외무성이 홈페이지를 통해 박명호 북한 외무성 부상이 리진쥔(李進軍) 중국 대사를 만났다는 소식을 알렸다. [북 외무성 홈페이지 캡처]

지난 5일 북한 외무성이 홈페이지를 통해 박명호 북한 외무성 부상이 리진쥔(李進軍) 중국 대사를 만났다는 소식을 알렸다. [북 외무성 홈페이지 캡처]

평양 채널이 가동된 다음날인 6일에는 우장하오 차관보가 이용남 대사를 베이징에서 만났다. 북 외무성은 이날 만남을 전하며 “앞으로 전략전술적 협동을 계속 강화하기로 하였다”고 평양 회동에 없던 내용을 보탰다. 중국 외교부는 우 차관보와 이 대사의 6일 회동을 발표하지 않았다.

아시아 담당 국장을 거쳐 지난해 승진한 우 차관보는 아시아·국경·해양·홍콩마카오대만·해외안보 등을 다룬다. 지난달 29일에는 베이징 한국 대사관에 마련된 고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에 중국 정부를 대표해 조문했다. 단, 조문 사실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한편,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중 정상회담 직후인 16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가 주최한 세미나에 화상으로 출연해 북한 문제는 미·중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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