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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 함성 사라진 고사장···부산·경남 5만8000명 응시[영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부산 연제구 연제고등학교 교문 앞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부산 연제구 연제고등학교 교문 앞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8일 오전 8시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에 위치한 부산정보고등학교 앞.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응원의 함성 없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수험생 등교 행렬이 이어졌다. 교통 정리하는 경찰 3명과 교사 1명, 등교를 도와주는 학생 3명 등이 고사장 정문을 지킬 뿐이었다.

수험생들은 교복이나 체육복 등 편안한 복장에 가방을 메고 고사장으로 향했다. 부모 차를 타고 고사장에 도착한 박태준(18)군은 “수능 일주일 전 학교 운동장에서 후배들이 응원을 해줬고, 그 이후로 고사장 방역 때문에 학교로 등교하지 않았다”며 “집에서 차분히 수능을 준비할 수 있었고, 컨디션이 좋아 시험을 잘 볼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 65개 고사장 주변 차량 통제…응원단 없어 차분한 분위기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부산 연제구 연제고등학교 교문 앞에서 한 교사가 수험생 제자와 주먹인사를 하며 응원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부산 연제구 연제고등학교 교문 앞에서 한 교사가 수험생 제자와 주먹인사를 하며 응원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고사장 주변은 철저하게 차량 진입이 통제됐고 학교 정문까지는 수험생이 탄 차량만 이동할 수 있었다. 한 학부모는 “차에서 내려 아이를 안아주면서 응원해주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이 차 안에서 아이를 배웅해야 했다”며 “응원단 모습을 찾아볼 수 없어 이전과는 다른 차분한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부산에서는 2만8424명이 응시해, 65개 시험장(일반 62개교, 별도 2개교, 병원시험장 1곳)에서 수능을 치렀다. 자가격리 중인 수험생 2명이 교육청이 마련한 별도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렀고, 다행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없었다.

시험장을 착각해 다른 시험장으로 가거나 수험표를 집에 놔두고 온 수험생 등도 발생했지만, 경찰의 도움을 무사히 고사장에 입실했다. 이날 수능 관련 112 신고 건수는 모두 42건이었다.

경남 3만여명 수능 치러…“파이팅” 짧은 응원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부산 연제구 연제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감독관들이 수험생들의 신원 등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부산 연제구 연제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감독관들이 수험생들의 신원 등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경남지역 시험장도 차분한 분위기였다. 18일 창원시 성산구 창원 중앙여자고등학교 정문 앞은 수험생과 경찰·교사 모습만 보였다. 경일여고 등이 있는 창원교육단지 주변도 비슷한 모습이었다.

이들 학교 주변에는 수험생을 응원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하지만 수험생을 응원하거나 격려하던 교사나 동문 선·후배의 모습은 보기 힘들었다. 대부분의 학부모는 학교 주변에서 수험생을 내려주고 빠져나갔다. 과거처럼 교문 앞에서 장시간 기도를 하거나 발길을 돌리지 못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대신 차량 주변에서 “파이팅”이라고 짧은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이날 경남에서는 수능 시험 관련 11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10건은 수험생이 수능 시험장에 입실 시간이 늦어져 경찰에 수송을 요청한 사례였고, 1건은 잘못된 신고였다. 경남에서는 총 3만127명 수험생이 116곳(일반 105개교, 별도 10개교, 병원 시험장 1곳)에서 시험을 치른다. 수험생 코로나19 확진자는 2명, 밀접접촉자는 14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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