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지 말고 수능 대박나자"…후배들 대신, 교사들 응원전 나섰다

중앙일보

입력 2021.11.18 10:10

업데이트 2021.11.18 10:31

“수험표 확인하고 졸지 말고 수능 잘 보자.”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일인 18일 오전 강원 춘천시 중앙로 춘천고 앞에서 수험생과 교사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박진호 기자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일인 18일 오전 강원 춘천시 중앙로 춘천고 앞에서 수험생과 교사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박진호 기자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18일 오전 7시30분 강원 춘천시 춘천고 앞. 마스크를 쓰고 두꺼운 점퍼를 입은 수험생들이 긴장한 표정으로 하나둘씩 말없이 교문으로 들어섰다.

제자들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일찍부터 나온 교사들이 “수험표 확인하고 찍지 말자, 잘할 수 있어” 등 큰 소리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자 긴장했던 수험생들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교사들은 자신의 제자가 보일 때마다 인사와 함께 가볍게 포옹을 하기도 했다.

춘천고 교사 차은경(46)씨는 “수능 보는 제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동료 교사들과 6시30분에 학교 앞에서 모였다”며 “코로나19 때문에 정말 마음고생 많았을 텐데 떨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수능을 잘 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떨지 말고 끝까지 최선 다하자”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일인 18일 오전 강원 춘천시 중앙로 춘천고 앞에서 수험생과 교사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박진호 기자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일인 18일 오전 강원 춘천시 중앙로 춘천고 앞에서 수험생과 교사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박진호 기자

수험생 조성휘(19)씨는 “일주일 전부터 매일 수능 시험 일정에 맞춰 마스크를 쓰고 실제로 수능을 보는 것처럼 연습했다”며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으니 시험을 잘 보겠다”고 말한 뒤 고사장으로 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 두 번째로 치르는 올해 수능 고사장 앞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후배들의 응원전은 없었다.

8시10분 학교 정문이 닫히고 수험생들이 모두 고사장에 들어갔지만 일부 수험생 가족과 교사들은 현장에 남아 한동안 학교 쪽을 바라보며 수험생들의 수능 대박을 기원했다.

점심시간에만 칸막이 설치하면 돼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일인 18일 오전 강원 춘천시 중앙로 춘천고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장을 확인하고 있다. 박진호 기자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일인 18일 오전 강원 춘천시 중앙로 춘천고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장을 확인하고 있다. 박진호 기자

한편 이날 수험생들은 시험 내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일반 수험생은 밸브형·망사형 마스크를 제외한 모든 마스크 착용이 가능하다. 칸막이 지침도 완화됐다. 지난해 수능 땐 침방울(비말)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수능을 보는 동안 책상에 아크릴 소재 칸막이가 부착했다.

당시 책상 공간이 좁아 불편이 크다는 비판이 제기돼 올해는 불가피하게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점심시간에만 종이 재질의 칸막이를 설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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