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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특수 노리던 노래방·PC방 “방역패스 확대? 문 닫으라는 얘기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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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수험생 특수’를 기대하던 노래방·PC방 등 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정부가 만 18세 이하 청소년에 대한 방역(백신) 패스 적용을 검토하면서다. 현재 12~17세 소아·청소년 접종 완료율은 9.4%(16일 기준)다.

17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열린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사회문화분과 회의에서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는 청소년에게도 방역 패스를 적용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실무진들 사이에서 나온 여러 의견 중 하나다. 어느 시설에 어떻게 적용할지 구체적으로 논의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청소년 방역 패스 도입 가능성은 작지 않다. 특히 방역 패스가 있어야만 들어갈 수 있는 노래연습장뿐 아니라 PC방처럼 청소년들이 많이 찾는 시설까지 의무 적용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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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의 PC방 업주 한모(44)씨는 “PC방도 적용 대상에 들어갈 것이라는 이야기가 파다하다”고 말했다. 광진구에서 코인노래방을 운영하는 이모(53)씨도 “매출의 40%가 중·고등학생인데 그마저도 못 오게 하면 문 닫으라는 얘기랑 똑같다”고 했다.

정부가 방역 패스 확대를 저울질하는 건 최근 소아·청소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 10대 이하 확진자는 전체의 20.7%다. 22일부터는 전면 등교수업이 추진되면서 청소년 중심 집단 감염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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