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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독감까지 확산 비상…증상 비슷한데, 이것 달랐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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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의료기관에서 시민들이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한 의료기관에서 시민들이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인플루엔자(독감) 환자도 증가세를 보이며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6일까지(45주차) 갑작스러운 발열이나 기침·인후통으로 병원을 찾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3.3명으로 직전 주(1.3명) 대비 2.0명이 늘었다.

특히 독감과 코로나19의 일부 증상이 비슷하게 발현하며 두 감염병의 구분방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독감과 코로나19의 증상이 비슷할 수 있지만, 분명한 차이가 있다며 구분방법을 소개했다.

먼저 독감과 코로나19 모두 ▶발열 ▶오한 ▶기침 ▶숨가쁨 ▶피로 ▶인후통 ▶콧물 ▶몸살 ▶두통 ▶구토 및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건 '미각과 후각의 상실' 여부다. 코로나19 감염자는 맛과 냄새를 못느끼는 증상을 보이지만, 독감의 경우 그렇지 않다. 또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붉어지거나 물집이 생기면 독감이 아닌 코로나19의 신호일 수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가 전자현미경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확대한 모습. AP=연합뉴스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가 전자현미경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확대한 모습. AP=연합뉴스

특히 어린이의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독감보다 경미하게 나타날 수있다고 지적했다. 자녀에게 콧물·기침 외에 별다른 증세가 없다면 독감이 아닌 코로나19일 수 있다는 것. 신문은 또 코로나19와 독감을 구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검사'밖에 없다며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의료진의 도움을 받도록 권고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과 이동량 증가, 보육시설 및 학교의 등원·등교가 확대되면서 인플루엔자 환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또 인플루엔자에 취약한 유·소아, 고령자, 만성질환자 등은 유행이 본격화하기 전 독감 예방접종을 받도록 권고했다.

특히 올해는 북반구 전반적으로도 인플루엔자 유행 수준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높게 나타나 당국이 예의주의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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