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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추가접종 간격 4개월, 50대는 5개월로 단축, 이유는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28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시민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뉴스1

지난달 28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시민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뉴스1

60세 이상, 요양병원 입원환자와 의료진ㆍ직원 등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 시기가 기본접종 완료 뒤 6개월에서 4개월로 단축된다. 50대의 추가접종은 5개월로 줄어든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7일 이러한 내용의 ‘예방접종 추가접종 보완계획’을 공개했다.

추가접종은 기본접종(화이자ㆍ모더나ㆍ아스트라제네카 2회, 얀센 1회)을 완료하고 6개월 뒤에 받는게 원칙이다. 하지만 전파력이 훨씬 강한 델타변이가 유행하고, 접종 완료 뒤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력이 줄어들어 신규 확진자와 중증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추진단은 추가접종 간격 단축으로 돌파감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감염시 중증ㆍ사망 위험이 높은 대상의 추가접종 간격을 6개월에서 4개월로 단축된다. ▲ 60세 이상 고령층 ▲ 노인ㆍ장애인 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입소ㆍ종사자 ▲ 요양병원ㆍ시설 입원ㆍ입소 종사자 ▲ 기저질환자(18∼59세) ▲ 병원급 의료기관 종사자 ▲ 의원 등 의료기관 종사자 등은 기본접종 완료 4개월(120일) 이후 추가접종을 맞는다.

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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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취약시설과 의료기관 직원은 코로나19 고위험군과 접촉해 전파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연령에 관계없이 기본접종 완료 4개월 이후 추가접종 한다. 50대와 군인ㆍ경찰ㆍ소방ㆍ항공승무원 등 우선접종 직업군은 5개월(150일) 이후 추가접종한다. 면역저하자와 얀센 백신 접종자는 현행대로 기본접종 2개월 이후 추가접종한다. 오는 12월까지 추가접종 대상자는 총 1378만4000명으로 늘었다. 추가접종 시기를 당기면서 819만2000명이 추가됐다.

추가접종 대상자는 접종가능 시기 2주 전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누리집’(https://ncvr.kdca.go.kr)에서 예약할 수 있다. 오는 22일부터 잔여백신을 활용한 당일 접종도 가능해진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7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스1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7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스1

화이자는 5개월, AZㆍ교차접종 3개월 유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본격적인 겨울철이 시작돼 감염위험이 더욱 증가하는 것에 대비하기 위해 60세 이상의 고위험군 등은 추가접종 간격을 4개월로 단축해 12월까지 추가접종을 완료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질병청이 백신 접종 효과를 분석했더니 기본접종 완료 4개월 이후부터 돌파감염이 증가하는 추세가 뚜렷했다. 요양병원 등에서 돌파감염이 늘어나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의료대응체계 부담이 커진 것도 배경이 됐다.

질병청은 20~59세 건강한 성인에서 단일접종군(아스트라제네카 동일접종군 (100명), 화이자 동일접종군 (100명), 모더나 동일접종군 (100명), 얀센접종군(50명)과 교차접종군(1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화이자 백신 (99명)을 대상으로 중화항체가를 분석한 결과를 이날 공개했다. 중화항체는 바이러스의 감염을 중화시켜 예방효과를 유도하는 항체를 말한다. 접종 완료 후 항체양전율 모더나 접종군 100%, 화이자 접종군 100%, 아스트라제네카 접종군 99%, 교차접종군 99%였고, 얀센 접종군은 90%로 분석됐다. 접종 완료 후 최대 항체가를 비교한 경우, 모더나 접종군,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교차접종군, 화이자 접종군, 아스트라제네카 접종군, 얀센접종군 순서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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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중화능(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능력)을 분석했더니, 아스트라제네카 접종군, 화이자 접종군, 교차접종군에서 표준주 대비 델타 변이주에서의 중화능은 2~4배 감소했다. 질병청은 “접종완료후, 화이자 접종군은 2차접종후 5개월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및 교차접종군은 2차 접종 후 3개월 시점에도 항체가가 일정수준 유지됐으나 시간 경과에 따른 항체가 감소 추세로 추가접종 필요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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