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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CJ, 국내외 스타트업에 투자…”미래 성장동력 확보”

중앙일보

입력

베트남 하노이 롯데센터. [사진 롯데]

베트남 하노이 롯데센터. [사진 롯데]

17일 CJ제일제당은 최근 대체식품 관련 국내외 스타트업과 펀드 등 10곳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비건 버터’ 등을 만드는 글로벌 스타트업 ‘미요코스 크리머리’, 또 식물 단백질과 대체육을 각각 개발하는 ‘플렌터블’과 ‘시오크밋’ 등 대체식품 기업과 글로벌 최대 규모의 대체 단백 전문 펀드 우노비스 등에 투자를 진행했다. 미래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이들과의 협업을 추진한다는 목적에서다.

국내의 경우 헬스케어 스타트업 케어위드, 푸드 업사이클 기업 리하베스트 등 다양한 식품 영역에 투자해 기존 사업과의 협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CJ제일제당이 글로벌 엑셀러레이터 스파크랩과 손잡고 진행한 스타트업 발굴 프로그램 ‘프론티어 랩스’를 통해 선발된 잇그린, 옐로이앱, 베러먼데이에도 추가 후속 투자를 결정한다.

스타트업 투자를 전담하는 사내 전문 조직도 신설했다. CJ는 지난 4월 ‘뉴프론티어’팀과 지난 9월 바이오사업 부문에 ‘테크 브릿지’팀을 만들어 식품과 바이오 분야의 직접 투자를 시작했다. 그 전까지 CJ는 벤처캐피탈(VC)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스타트업 투자를 해왔었다.

롯데벤처스도 최근 베트남 현지에 ‘롯데벤처스 베트남’을 설립하고 국내 스타트업의 베트남 진출 지원과 현지 스타트업 육성에 나섰다. 베트남 정부의 기업등록발급 승인을 받은 외국계 벤처투자법인으로서는 최초다.

베트남은 동남아 지역 중에서도 스타트업 시장 잠재력이 큰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평균 연령이 30대로 경제활동인구가 많고, 또 최근 외국 투자기관 유치를 위한 법 개정을 추진하는 등 정부 차원의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노력도 이어지고 있어서다. 롯데는 2016년부터 베트남 최대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인 베트남 실리콘밸리와 함께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다. 지난 2월엔 베트남 신선식품 유통사 ‘샤크마켓’에도 투자했다.

이들 업체의 스타트업 지원 확대 배경에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산이 숨어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혁신하지 않는다면 생존을 담보할 수 없는 국내외 사업 환경 속에서 스타트업의 도전 정신과 유연한 대응력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앞서 롯데 신동빈 회장도 2016년 “롯데를 망하게 할 기업을 찾으라”며 임직원에 신규 스타트업 육성 및 발굴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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