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 현재 위험도는...수도권, 5단계 중 '3단계' 해당

중앙일보

입력 2021.11.17 14:10

업데이트 2021.11.17 20:57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7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7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에 따른 방역 위험도 평가 기준이 제시됐다. 방역당국은 현재 수도권 상황은 총 5단계 가운데 ‘중간’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고점이 3000명대로 늘어나고, 위중증 환자가 500명이 넘었으나 아직 전국적으로 방역 강도를 높이는 ‘서킷 브레이커’(비상계획) 발령을 검토할 수준은 아니라는 의미다. 다만 당국은 수도권의 경우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위험 수위에 다다른 만큼, 수도권만 비상계획을 발령하거나 방역 조치를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위험도 평가 기준을 마련했다”며 “의료·방역 대응 상황과 확진자 발생 현황, 예방접종 현황 등 3개 영역에서 17개의 지표를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위험도 핵심 지표.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코로나19 위험도 핵심 지표.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3개 영역 17개 지표 모니터링해 평가 

위험도 평가 기준은 구체적으로 코로나19 유행 발생부터 입원·중증·사망 및 대응 수준 등을 종합해 다룬다. 정부는 의료·방역 대응지표(5개), 코로나19 발생지표(8개), 예방접종 지표(4개) 3개 영역 17개 지표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수 등이 핵심지표가 된다. 그 외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 부스터샷(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접종) 접종률 등 다양한 일반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자문을 거쳐 최종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결과 발표는 매주 하게 된다. 상황에 따라 긴급평가가 이뤄질 수도 있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사망자 현황.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코로나19 위중증 환자·사망자 현황.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비수도권은 '매우 낮음' 평가 

위험도 ‘성적표’는 5단계다. ▶매우 낮음 ▶낮음 ▶중간 ▶높음 ▶매우 높음이다. 방대본은 최근 한 주간(11월 7일~13일)의 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전국을 ‘낮음’ 정도로 가평가했다. 전문가 자문을 거친 건 아니다. 코로나19가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는 만큼 위험도 역시 지역별로 차이 났다. 수도권은 ‘중간’, 비수도권은 ‘매우 낮음’으로 판단됐다. 정 본부장은 “수도권은 ‘중간’이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주간 평균 거의 70%에 육박하기 때문에 위험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험도 평가의 핵심지표인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심상치 않다. 한 주간 평균 가동률은 56%로 집계됐다. 수도권 69.5%, 비수도권 34.9%로 차이 난다.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위험도 평가 때 40% 미만, 40~50%, 50~60%, 60~70%, 70% 이상으로 구분해 정량적으로 다룬다. 수도권의 경우 네 번째 구간인 60~70%에 해당하나 타지표를 종합, ‘중간’ 수준으로 평가했다. 정부는 한 주간 일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가 5000명까지 발생해도 의료대응 체계가 감당 가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위중증 환자 줄이려 부스터샷 접종 권고 

위중증 환자는 통상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 일정 시차를 두고 증가하게 된다. 이에 정부는 60대 이상 고위험군이 부스터샷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60대 이상 고위험군의 추가 접종률은 19.6% 수준이다. 앞서 부스터샷을 적극적으로 시행한 이스라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추가접종 후 12일이 지난 경우 기본 접종 완료자에 비해 확진율이 10분의 1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증화율은 20분의 1로 감소했다. 정부는 추가접종을 통해 중증화율을 낮춘다는 전략이다. 위중증 환자가 줄면, 자연히 의료대응 체계 부담도 감소하게 된다.

서울의 한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한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킷 브레이커 발령 기준은 

이밖에 이날 구체적인 서킷 브레이커 발령기준도 제시됐다. 일일 전국 중환자실 가동률이 75%(17일 0시 기준 62.5%)를 넘거나 위험도 평가 결과가 마지막 단계인 ‘매우 높음’으로 나타났을 때다. 이외 4주간의 평가 결과가 마지막 단계 직전인 ‘높음’인 경우를 보일 때도 해당한다. 방대본이 독자적으로 발령하지는 않는다. 일상회복위 자문을 거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결정하는 구조다. 서킷 브레이커가 발령되면, 방역강도가 높아진다. 사적모임과 영업제한 규제 등이 강화될 수 있다.

방역위험도가 지역별로 차이나는 만큼 비상계획 역시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구분돼 내려질 수 있다. 정 청장은 “수도권, 비수도권을 구분해 각각의 위험도를 평가하고 비상계획이나 조치, 강화 부분에 대해서도 지역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30세 미만의 추가접종에 화이자 백신을 사용키로 했다. 최근 일부 유럽 국가에서 모더나 백신의 심근염·심낭염 발생 확률이 화이자 백신보다 높다는 보고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들 국가는 30세 미만에 대해 모더나 백신 접종을 제한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정부도 대응방안을 심의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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