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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기에 해삼 수출 532% 늘어…'코로나 팬데믹' 뚫은 수산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년 가까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충남지역 수산식품 수출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20일 김부겸 국무총리가 충남 보령시 청소농공단지 소재 김 수출가공업체인 갓바위식품을 방문,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7월 20일 김부겸 국무총리가 충남 보령시 청소농공단지 소재 김 수출가공업체인 갓바위식품을 방문,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충남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0월 충남지역 수산식품 수출액은 1억3325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9315만 달러)보다 43% 증가한 규모이며, 올해 목표인 1억3000만 달러를 2개월 앞당겨 달성했다. 충남도는 올해 말까지 수산식품 수출액이 1억5000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인기 '해삼' 532% 증가…어육도 늘어

충남지역 수산물 수출은 지난해 3월 이후 20개월 연속 증가세다. 품목별로는 조미김이 7076만 달러로 가장 많고 마른김 3590만 달러, 해삼 1226만 달러, 어육 184만 달러 등이다. 해삼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194만 달러에서 올해는 1226만 달러로 532% 급증했다. 어육도 55만 달러에서 234%, 마른김은 1779만 달러에서 101% 증가했다.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 5064만 달러, 미국 2495만 달러, 대마 719만 달러, 러시아 558만 달러, 호주 544만 달러 등이다. 충남지역 시·군별 수출 규모는 홍성이 7741만 달러로 가장 많고 보령 2123만 달러, 서천 1554만 달러, 당진 713만 달러, 천안 473만 달러, 태안 379만 달러 등이다.

지난해 7월 10일 양승조 충남지사(오른쪽)가 도청을 방문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에게 중국과의 교류 강화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

지난해 7월 10일 양승조 충남지사(오른쪽)가 도청을 방문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에게 중국과의 교류 강화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

충남도는 중국 수출이 많이 증가한 데다 유럽 러시아 주변국으로 수출 대상국이 늘어나면서 올해 수산식품 수출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도내 수산식품 수출업체의 생산기반 구축과 국제인증 지원, 온·오프라인 상담회 등 마케팅 지원도 수출 증가에 도움인 된 것으로 분석했다.

美 식품전문업체에 1000만 달러 수출 계약 

양승조 충남지사는 17일 오전 수산식품 수출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1년 수산식품 수출실적 조기 달성’ 기념행사를 갖고 관련자를 표창했다. 이날 행사에서 양 지사는 김형진 미국 스시에비뉴 부사장, 이대희 충남김수협 조합장 등과 수출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충남김수협은 5년간 1000만 달러 규모의 수산식품을 스시에비뉴에 수출하게 된다.

미국 미네소타에 위치한 스시에비뉴는 식품 전문 무역·유통·판매업체로 미국 내 450여 개 매장과 15개의 직영식당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지난 3월 29일 충남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 갯벌에서 어민들이 지역 특산물인 바지락을 채취하고 있다. 이날 채취한 바지락은 대부분 일본에 수출됐다. 연합뉴스

지난 3월 29일 충남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 갯벌에서 어민들이 지역 특산물인 바지락을 채취하고 있다. 이날 채취한 바지락은 대부분 일본에 수출됐다. 연합뉴스

양승조 충남지사는 “코로나 사태와 글로벌 저성장, 물류대란의 위기에도 수출목표 조기달성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며 “앞으로 수산식품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수출시장 확대, 학교급식 확대 등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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